노숙인들의 짐을 맡아주는 보관소 설치 (파리市)
등록일:
2014.12.02
조회수:
1536
○ 파리市는 노숙인들의 짐을 맡아 보관해 주는 보관소를 파리 중심부인 레 얄(Les Halles) 지구에 설치함. 노숙인 짐 보관소는 정해진 주거지가 없는 사람들의 짐을 일시적으로 맡아주는 기능을 함.
- 노숙인 짐 보관소는 ‘망 리브르 협회’(Association Mains Libres, ‘빈 손’이라는 뜻. www.mainslibres.asso.fr)가 파리市의 지원을 받아 운영함. 노숙인들은 이곳에 주 7일, 아침 시간과 저녁 시간을 이용해 계약에 따라 정해진 기간 동안 짐을 맡길 수 있으며, 기탁기간 중에는 보관소의 운영시간에 들러 짐을 부분적으로 출납할 수도 있음.
- 1인당 5㎥의 보관함이 주어지며, 총 50개의 보관함이 설치되어 있음. 각 이용자에게는 보관소의 주소와 연락처, 보관함 번호가 새겨진 등록카드가 제공됨. 카드마다 이용자 사진을 부착해 중복 이용을 방지함. 보관소를 이용할 때마다 카드를 제시해야 하고, 이를 통해 이용현황이 전산 기록됨.
- 제3자의 보관함 이용이나 다자간 이용은 허용되지 않으며, 짐을 맡길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을 증빙하면 이용기간은 연장될 수 있음. 50개의 보관함이 모두 이용 중인 경우에는 대기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됨.
- '망 리브르 협회’는 상근직 활동가 외에도 자원봉사자와 전에 노숙인이었다가 재활한 사람들과 협력단체에 속한 고문이사에 의해 공동 운영되고 있음.
- 파리市는 본 사업에 135㎡의 공간을 제공하고 15만 유로(약 2억 1천만 원)를 들여, 장소 마련과 내부 설비 공사비를 지원했음. 안 이달고(Anne Hidalgo) 파리시장은 그의 임기 동안 사회적 배제를 감소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천명한 바 있는데, 이번 보관소 설치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임.
- 이 짐 보관 서비스 덕분에, 노숙인들은 도시 내에서 이동이 한결 자유로워지며, 서류를 만든다거나, 외모를 가꾼다거나 일자리나 머물 곳을 찾는 등 노숙인 처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활동들을 하기도 쉬워짐. 또한 본 서비스의 이용자들을 통해 노숙인 현황도 파악할 수 있음.
- 이 서비스를 통해 노숙인들은 짐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기에, 거리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덜 받게 되고,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한 물리적 폭력이나 성폭력 등의 피해도 줄일 수 있게 됨.
http://www.paris.fr/accueil/societe/la-bagagerie-mains-libres-dans-ses-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