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전용차선 건설의 교통혼잡 완화 효과 (뉴욕市)
등록일:
201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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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자전거 전용차선 건설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자전거 전용차선 건설이 기존 도로의 용량을 감소시켜 교통 혼잡이 증가할 것이라는 것임.
- 하지만 최근 뉴욕市의 한 연구보고서는 자전거 전용차선 건설이 기존 승용차의 통행 속도를 감소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함.
- 한 예로 2010년부터 2011년도까지의 뉴욕 콜럼버스街의 자전거 전용차선 건설은 혼잡을 야기하기보다는 오히려 승용차 통행 속도 증가를 가져왔다는 것임.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콜럼버스街의 경우 기존 5개의 도로에 자전거 전용차선을 건설하기 위해 기존의 승용차 도로 폭을 12피트(약 3.6m)에서 10피트(약 3m)로 줄이고 차선하나를 자전거 전용차선으로 만들었음. 자전거 전용차선 건설 이전에는 승용차가 콜럼버스街 96번가에서 77번가까지 가는데 평균 4.5분이 소요되었지만, 건설 이후에는 소요시간이 3분으로 약 35% 단축되었음. 게다가 기존의 차량통행 수 또한 전혀 줄어들지 않고 기존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음.
- 2008년과 2009년에 자전거 전용차선이 건설된 8번가의 경우 기존의 자전거 공용도로를 전용차선으로 전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승용차 통행시간이 약 14% 감소하였음. 구체적으로는 오전/오후 첨두시간에는 약 13%, 비첨두시간에는 약 21% 통행시간이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왔음.
- 자전거 전용차선 건설로 차선이 줄어들었는데 통행속도가 증가한 데에는 많은 요인들이 있겠지만, 자전거 전용차선을 건설하면서 좌회전 전용차선을 추가로 건설한 것이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파악되었음.
- 기존 뉴욕市의 좌회전 차량은 일반차선에서 좌회전을 실시하였지만, 자전거 전용차선 건설 이후 좌회전 전용차선에서 신호를 대기함으로써 차량이 안정적으로 교차로를 통행할 수 있게 되었음. 또한 자전거 이용자들이 자전거 전용차선을 이용하게 되어 승용차 운전자들이 자전거 이용자를 조심하기 위해 서행할 필요가 없게 되었음.
- 1번가의 예를 보면, 2010년 자전거 전용차선이 추가로 건설되었고, 이로 인해 버스전용차선도 도입되어 좀 더 안정적인 통행 네트워크가 만들어졌음.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승용차 통행속도는 줄어들지 않았으며, 자전거 통행량은 160% 증가하였고, 버스 서비스 역시 개선되었음.
- 미국에서 가장 혼잡하다는 뉴욕市에서의 이러한 결과는 상당히 고무적인 것으로, 그동안 자전거 전용차선 건설이 교통 혼잡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되어 그 건설을 반대해 오던 기존 여론을 다시 한 번 검토해볼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됨.
http://www.citylab.com/cityfixer/2014/09/when-adding-bike-lanes-actual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