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정규 교육과정에 삶의 기술(life skills) 과목 도입 (호주 빅토리아州)
○ 빅토리아(Victoria)州는 학교 교육과정(curriculum)에 적응유연성(resilience)이라는 심리학 개념에 근거한 교과과정을 도입하기로 결정함. ‘적응유연성 형성(Building Resilience)’이라는 이 과목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모든 학생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며, 문제해결 능력, 자신감 향상, 친사회적 가치관 등 삶의 기술(life skills)을 가르침으로써 약물이나 음주 등 위험 감수 행위(risk-taking behaviour)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음.
- 적응유연성이란 어려움이나 난관에 처했을 때 이를 극복하고 이겨내는 능력을 의미하며, 학생들은 대인관계, 책임감, 낙관주의, 미래에 대한 목적의식, 가족과 학교(교육)에 대한 애착감, 문제해결 및 대처능력, 친사회적인 가치관, 자기효능감(self-efficacy), 그리고 긍정적인 자아감 형성 등과 관련된 학교 활동에 참여하게 될 예정임. 읽기(Reading), 쓰기(wRiting), 그리고 수학(aRrithmetic)에 추가하여, 소위 네 번째 R로 표현되는 적응유연성은 학교 교육이 언어와 수리 등의 학문적 능력만을 키우는 것을 넘어서서, 학생들에게 학교 내에서 그리고 사회에 진출한 이후에도 사용할 수 있는 사회 정서적 능력의 함양을 지원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따라 정규 과정으로 포함되게 되었음.
- 주정부가 적응유연성 과목을 교육과정에 편입시킨 이유는 최근 학생들이 직면하고 있는 스트레스와 불안 정도에 대한 우려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임. 연구결과들에 의하면, 학령기 학생의 17%, 그리고 초기 성인(16-24세)들의 27%가 하나 이상의 정신질환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학생들의 정신건강이 가족관계, 신체상(body image), 정서적 웰빙, 그리고 따돌림 등의 문제로 연관됨에 따라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증가하고 있음.
- 적응유연성 형성 교과과목 설립은 주정부의 ‘음주 및 약물 사용 감소 전략(Reducing the Alcohol and Drug Toll: Victoria's Plan 2013-17)’의 일환으로 추진되어 왔으며, 멜번 대학교(University of Melbourne)와의 협력 사업으로 그 내용이 구체화되었음. 적응유연성 과목 연구팀은 국내 및 해외 연구 결과에 기초하여 학교에 기반한 적응유연성 교육의 효과성을 확인하고, 최적의 적응유연성 교육 모델을 제시함(연구보고서는 아래 링크를 통해 내려 받을 수 있음: http://www.education.vic.gov.au/Documents/about/department/resiliencelit...). 적응유연성 과목에는 사회 정서적 학습, 긍정적 혹은 부정적 관계, 약물 및 음주 교육, 성 교육, 정신 및 육체 건강 등 다양한 주제가 포함될 예정임. 특히 정서 교양(emotional literacy) 함양을 위한 사회 정서적 학습(social and emotional learning)에 교육의 초점이 맞추어질 예정임.
- 교육과정은 학령에 따라 크게 기초단계(유치원), 1-2학년, 3-4학년, 5-6학년, 7-8학년, 9-10학년, 11-12학년의 7단계로 구조화됨. 구조화된 사회 정서적 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들은 크게 의사소통 및 대인 기술, 의사결정 및 비판적 사고 기술, 그리고 대처 및 자기관리 기술의 세 가지로 요약되며, 세부적으로는 아래표의 10가지의 기술을 가르치게 됨.
- 사회 정서적 학습은 실제 학생들의 웰빙과 학업 능력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남. 사회 정서적 능력 향상을 위한 학교 교육은 주로 게임과 이야기를 통한 교수법이 활용될 예정임. 또한, ‘협력 학습 전략(collaborative learning strategies)' 모델에 기반하여 학생 간 그리고 학생과 교사 간 상호작용을 촉진하고자 함. 이를 위해 역할 연기(role play), 모의실험(simulation), 소규모 집단 문제해결 토론, 비판적 사고 및 기술 개발 실습 등의 방법이 활용될 예정임.
- 적응유연성 과목이 학교 교육과정에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역할이 중요함. 그러나, 이 과목을 실행하기 위한 교사들의 기술과 자신감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어서 교사들의 자기 효능감 향상 훈련을 비롯하여 학교 조직과 문화 및 환경 변화에 지원이 제공될 예정임. 적응유연성 과목의 효과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범 학교 차원의 접근이 요구되므로, 주정부는 파트너십, 리더십, 교육, 지원 그리고 위탁(referral) 등을 전략적으로 활용한 체계를 구축할 계획임.
- 파트너십 : 학교와 학생 간의 연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학교와 학생,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 기관과의 협력이 요구됨. 이에 따라 특히 저학년의 경우 학부모와 가족의 학교 참여, 그리고 적응유연성 관련 기관들의 프로그램(Resilient Youth Ambassador Program) 활용이 적극 권장될 계획임.
- 리더십 : 교실 내에서 교사는 학생들에게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삶의 모범이 되어야 하며, 특히 교사는 학생들 간의 긍정적인 또래 관계 형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함. 교사들에게 장점에 기반한 접근법(strength-based approach) 훈련을 제공하여 이를 긍정적인 관계 형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함.
- 교육 : 교사는 학생들의 자아의식, 자기 관리 및 사회의식 형성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적절한 교수법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함. 주정부는 교사 연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근거에 기반한(evidence-based) 교재와 자료를 교사들에게 제공함.
- 지원 : 적응유연성 과목은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특정 학생의 경우 더 많은 사회적, 정서적 그리고 학문적 지원이 요구될 수 있음. 더 높은 사회적, 정서적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학생들에게는 상담 및 특수화된 학습 활동이 제공됨.
- 위탁 : 학교와 교사는 특수 욕구를 가진 학생들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어야 하며, 전문가 사정(assessment)과 개입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교사는 적절한 지역사회 서비스에 대한 지식을 가져야 함. 교사는 교권을 활용해 필요시 학생과 가족을 전문적 서비스에 위탁하는 역할을 담당함.
- 주정부는 이미 교사와 학교를 지원하기 위한 적응유연성 온라인 포탈을 구축해 놓은 상태임(www.education.vic.gov.au/resilience). 학교와 교사는 이 웹사이트를 통해 적응 유연성 교육에 필요한 프로그램, 도구 및 조직체계 등과 관련한 자료와 정보에 접근할 수 있음.
http://www.premier.vic.gov.au/media-centre/media-releases/10969-new-pr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