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통근 관련 혜택이 통근자의 교통수단에 미치는 영향 (미국 워싱턴 D.C.)
등록일:
201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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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도시에서 출퇴근하는 근로자에게, 회사에서 주는 통근 관련 혜택은 무료주차 시설을 제공하거나, 대중교통 요금 지원, 혹은 자전거 이용자를 위해 자전거 보관소와 샤워 시설 등을 제공해주는 것임. 최근 버지니아 공대의 교통 연구자인 Andrea Hamre와 Ralph Buehler는 워싱턴 D.C.의 4,630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가구통행조사 자료를 이용해, 통근자들의 교통수단과 직장으로부터 받는 교통 혜택과의 관계에 대해 분석하였음.
- 연구진은 자료 분석을 통해 직장으로부터 받는 통근 관련 혜택에 따라 나홀로 운전하는 차량수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통근자의 비율을 추정하였으며, 결과는 아래 표와 같음.
- 근로자가 직장으로부터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면, 나홀로 승용차를 이용하는 사람의 비율이 약 76%까지 되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의 비율은 약 22%를 차지함(오렌지 점). 만약 직장에서 무료 주차시설만을 제공하면 나홀로 차량은 약 97%까지 상승하며(파란 막대), 만약 대중교통 이용자에게만 혜택을 준다면, 대중교통 이용 비율이 약 76%까지 상승하게 됨(하늘색 막대).
- 만약 직장에서 무료주차와 대중교통 혜택을 동시에 준다면, 아래 도표와 같이 혜택이 전혀 없을 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임. 즉, 나홀로 차량은 약 83%,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은 약 16%로 나타남(짙은 파란색 막대).
-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 분석 시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에 대한 혜택도 고려하였지만, 그 변화가 극히 미미하였음. 오직 보행자 및 자전거 이용자에 대한 혜택을 제공하였을 경우에만 보행자의 경우 약 2%, 자전거의 경우 약 1%의 이용비율의 증가가 나타남. 이러한 혜택을 무료주차시설과 대중교통 지원 혜택과 동시에 제공할 경우, 나홀로 차량의 점유율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는 효과(약 87%, 자주색 막대)를 가져옴.
- 결국 무료 주차시설 제공이 나홀로 승용차를 이용하게 하는 가장 큰 혜택임을 알 수 있음. 물론 이러한 무료 주차시설을 제공하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음. 특히 적절한 대중교통 시설이 없는 교외에 위치한 직장의 경우 유능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무료 주차시설 제공은 필수불가결한 선택임.
- 이번 분석은 직장에서 근로자에게 주는 통근 관련 혜택이 통근 시 이용하는 교통수단의 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보여주고 있어 민간기업에 대한 교통수요관리 정책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