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밀집도에 따라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자전거 공유 서비스 (미국 워싱턴 D.C., 미니애폴리스市)
등록일:
2014.09.03
조회수:
1379
○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전거 공유 서비스는 도시의 크기에 따라 그 역할이 다른 것으로 나타남. 워싱턴 D.C.의 경우 자전거 공유 서비스는 짧은 대중교통 통행을 대체하고 있으며, 이 보다 작은 소도시(예를 들어, 미니애폴리스)의 경우 자전거 공유 서비스는 도시 내 전체 대중교통 네트워크의 역할을 보조하고 있음.
- 버클리 대학의 Elliot Martin 교수와 Susan Shaheen 교수가 최근 ‘교통지리학회지’(Journal of Transport Geography)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밀집도가 높은 도시일수록 자전거 공유 서비스는 기존의 대중교통을 대체하고 있으며, 밀집도가 낮은 도시일수록 기존 대중교통을 연결하는 새로운 통행수단으로 그 역할을 하고 있음.
- Elliot Martin 교수와 Susan Shaheen 교수는 워싱턴 D.C.와 미니애폴리스(Minneapolis) 두 개의 도시에서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여 출퇴근 하는 통근자를 대상으로 지리학적 분석을 실시하였음. 워싱턴 D.C.의 경우 4,800명 이상의 통근자가 설문조사 대상자였는데, 이들 중 47%가 워싱턴 D.C.의 지하철을 이용하는 대신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였음. 즉, 워싱턴 D.C.에서는 자전거 공유 서비스가 근거리의 지하철 통행을 대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하철 혼잡도가 감소하였음.
- Martin 교수와 Shaheen 교수는 비슷한 효과를 워싱턴 D.C.의 버스에서도 발견하였음. 자전거 공유서비스를 통해 약 39%의 통근자가 버스 대신 자전거를 그들의 통근 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남. 물론 이러한 변화는 근거리 이동 시 대중교통보다 자전거 이용이 빠르다고 생각되는 도시의 중심부에서 발생한 것임.
- 하지만 미니애폴리스와 같은 중소도시의 경우 약간 다른 결과를 보여줌. 900명의 통근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약 14%의 자전거 이용자는 지하철 이용을 증대하였으며, 약 2%만이 지하철 이용을 감소하였음. 지하철 이용이 증대된 곳은 주로 통근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노선이며, 도심과 가깝고 시 외곽으로 나가는 주요 도로였음. 미니애폴리스와 같은 중소도시는 이러한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통해 좀 더 긴 통행이 가능하게 되었음. 즉 자전거 공유 서비스는 대중교통만으로는 어려웠던 통행을 가능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줌.
- 또, 자전거 공유서비스로 인해 버스이용이 약 14% 증가하였음. 하지만 미니애폴리스 도심에서는 버스이용이 약 18% 감소하여, 다운타운에서는 워싱턴 D.C.의 다운타운의 근거리 지하철 통행과 같이 자전거가 근거리 버스통행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
- 워싱턴 D.C.와 미니애폴리스의 사례에서 보듯이, 자전거는 다수단 대중교통 시스템을 굉장히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음. 특히 대도시에서 근거리 이동에 있어서는 지하철을 기다리는 것보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 이동에 효율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자전거가 대중교통의 대체재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함. 그리고 장거리 통행에 있어서는 자전거가 대중교통 노선까지 연결해주는 대중교통 보조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음.
- 이번 연구를 통해 자전거가 미국 내 다양한 도시에서 도심의 이동성을 향상시키고 승용차 이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데 많이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 많은 도시에서 자전거 공유 서비스는 공적 자금이 아닌 사적 자금에 의해 운영되고 있고 현재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것이 사실임. 이번 연구결과는 이러한 상황에서 세금을 통해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에 대한 찬성 여론을 조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됨.
http://www.citylab.com/commute/2014/07/the-most-persuasive-evidence-y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