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면전차 건설에 대한 회의론 증가 (미국)
○ 최근 미국 내 노면전차(streetcar) 건설 프로젝트는 재정상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 버지니아州의 알링턴市에서 추진중인 Columbia Pike Line은 최근 건설 비용이 1억 달러 더 초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아틀란트市의 노면전차의 경우에도 초기 건설 예상비용보다 훨씬 더 많은 건설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로스앤젤레스(LA) 노면전차의 경우에는 작년 가을에 이미 초기 예상비용보다 두 배의 건설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음. 이러한 노면전차 건설의 재정적 위기에 따라 노면전차 건설에 대해 회의론이 증가하고 있음.
- 실제 이런 대형 교통건설 프로젝트가 건설되기까지 예산초과는 당연한 것으로 여기게 될 가능성도 있음. 이러한 예산초과는 계획 단계에서부터의 실수(예산 설계에서부터의 부정확성) 혹은 전략적인 은폐(정치적인 은폐)에 의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는데, 반복되는 재정적 문제는 납세자에게 교통사업 투자로부터 얻게 되는 사회적 편익보다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게 됨.
- 노면전차의 또 다른 문제점 중의 하나는 노면전차의 이동성에 관한 것임. 이미 대중교통 전문가들은 노면전차가 버스에 비해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음. 또한 노면전차가 일반 교통수단과 같은 통행권(이동로를 공유하거나 노면전차의 차선이 일반도로에 설치된 경우)을 가지고 있다면, 더욱 더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한지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음. 실제 뉴올리언스市 노면전차는 도심 내 대중교통수단 분담율이 2%에 불과한 실정임.
워싱턴 DC의 노면전차(통근자들의 이용이 거의 없음)
- 최근의 다른 연구는 이러한 노면전차와 도심 내 다른 이동수단과의 조화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냄. 플로리다州의 경우 경량전철(Light Rapid Transit)과 노면전차를 비교한 결과 노면전차의 승객수는 노면전차의 서비스 수준, 버스 환승, 그리고 심지어 직장 접근성과 같은 경량전철의 승객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으로 드러남.
- 즉, 노면전차는 경량전철에 비해서 완전히 다른 승객집단, 다시 말해 기존 대중교통 이용승객과는 다른 성질을 지닌 승객(관광객 등)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됨. 플로리다州 템파市의 노면전차의 운영시간을 보면, 평일 12시에 첫 운행을 시작함. 이는 결국 노면전차가 일반 통근자를 목적으로 운행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임.
- 노면전차가 전혀 가치가 없다고는 말할 수 없음. 통근자의 일부는 관광객이 될 수도 있고, 정해진 선로를 운행하는 트롤리와 같은 노면전차의 경우 비교적 정확한 운행시간과 도심 내 보행 문화를 활성화하는 데 일정부분 기여를 하는 것 또한 사실임. 그리고 도심에서 노면전차의 이용률이 높은 도시에서는 경제 발전에도 성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남. 하지만 노면전차에 대한 투자비용이 예상보다 높게 책정이 되고 결국에는 예산을 초과하게 된다면, 이동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면전차의 역할은 다시 한 번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많은 연구자들의 의견임.
http://www.citylab.com/commute/2014/05/are-streetcars-just-for-touri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