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광장에서 도시독서 페스티벌 개최 (베를린市 등)
○ 베를린市의 중심도로인 프리드리히街에 위치한 베벨광장에서는 5월 1일부터 4일까지 도시 순회 문화행사인 도시독서(StadtLesen) 페스티벌이 개최되었음.
- 오스트리아 유네스코위원회와 독일 유네스코위원회의 후원 하에 추진되고 있는 도시독서(StadtLesen) 페스티벌은 도심 한복판의 광장을 독서공간으로 꾸미고, 시민들이 책을 읽도록 유도함으로써 점점 줄고 있는 독서 인구를 넓혀보자는 취지의 문화예술프로젝트임. 이 페스티벌은 2009년에 발족하여 현재까지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이탈리아의 40여 개의 도시를 순회하며 열리고 있으며, 이미 유럽에서는 주요 도시문화행사로 평가받고 있음.
- 이 페스티벌은 야외에서 독서가 가능한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됨. 행사가 열리는 도시의 광장에는 약 3천에서 5천권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꽃힌 서가가 설치되고, 안락한 독서를 위해 의자 대신 빈백(beanbag)소파와 해먹(hammock)그네가 배치됨. 작가들을 초청해서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코너도 설치됨. 한낮의 강한 햇빛과 저녁의 쌀쌀한 기온변화를 감안하여 파라솔과 따뜻한 덮개 등도 비치됨.
- 도시독서는 이벤트성 문화행사가 아님. 시민들이 도심광장에 설치된 서가에서 자유롭게 책을 뽑은 후 편하게 자리를 잡고 자기만의 독서삼매경에 빠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행사임. 여기서 광장은 독서를 위한 간단한 비품 설치만으로도 편안한 책읽기의 공간으로 변모됨. 시민들은 도서관과 같은 실내만이 아니라 야외공기 속에서 장시간 책 읽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으며, 도심광장을 산책 장소로만이 아니라 바닥에 엎드리거나 누워서 책을 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색다른 공간으로 체험할 수 있음.
- 행사는 시민들이 도심광장에 많이 모이는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4일간 개최되고 매일 9시부터 일몰 시간까지 진행됨. 일요일은 주로 가족독서의 날로 어린이와 청소년, 그 부모들이 함께 광장에 나와 책을 고르고 읽는 날로 꾸밈. 금요일은 각 도시별로 특색 있는 테마 행사로 꾸며짐.
- 베를린市는 올해 도시독서 페스티벌의 특별테마를 ‘통합’으로 정함. 페스티벌이 열리는 베벨광장은 사실 1933년 5월에 나치가 비판적인 작가들과 유대인들의 책을 불사른 장소임. 市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에서 금요일에는 다문화 배경을 가진 이주자들을 초청하고 그들의 언어로 된 책을 소개하는 등 시민들이 다양한 민족들의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로 삼는 통합의 행사로 꾸밈.
- 2014년 도시독서 페스티벌은 4월말의 뮌헨에서의 첫 행사를 필두로 이번 베를린 행사를 거쳐 7월까지 독일의 도시를 순회하면서 개최되고, 8월부터 10월까지는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이탈리아의 도시들에서 개최될 예정임.
http://www.berlin.de/ba-mitte/aktuell/presse/archiv/20140430.1010.396804...
http://www.gratis-in-berlin.de/festivals/item/2009643-stadtlesen-open-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