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호 유형별 교통안전성 평가 (뉴욕市)
○ 뉴욕市는 최근 도로 디자인 개선과 교통법규 단속 강화 등을 통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10년 안에 ’0‘으로 만든다는 ‘Vision Zero' 계획을 발표한 바 있음. 도로 디자인 개선과 교통 규제 강화는 분명 교통 안전 향상에 도움을 주지만, 교통 안전을 가장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 중의 하나는 교차로의 교통 신호 운영을 개선하는 것임.
- 최근 「Transport Policy(교통정책)」 학술지에 발표된 한 논문은 뉴욕市에 가장 많이 적용된 4개의 교통 신호 운영 방안을 교통 안전 측면에서 평가하였음. 4개의 교통 신호 운영 방안은 기본 신호운영(basic signal), 증가된 보행신호주기 신호운영(increased pedestrian cycle), 대각 보행 신호운영(Barnes dance), 분리현시 신호운영(split-phase timing)임. 먼저 연구진은 뉴욕市의 교차로를 설치된 신호운영 유형에 따라 분류하였음. 그런 다음 신호등 설치 이전의 5년간의 보행자와 자동차 교통사고와 신호등 설치 후 2년간의 교통사고를 통계 분석하였음. 끝으로 분석 대상 교차로와 유사한, 신호등이 설치되지 않은 교차로를 선정하여 같은 기간 동안의 보행자 및 자동차 교통사고를 분석하였음. 결과는 다음의 그래프와 같음.
- 증가된 보행신호주기 신호운영(increased pedestrian cycle) : 이 신호 운영 방법은 보행자를 위한 신호시간을 늘려 보행자에게 충분한 도로 횡단 시간을 주는 것임. 이것은 보행자 안전에 굉장히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길어진 보행시간은 다른 방향의 자동차 녹색시간을 길게 해 다른 방향의 보행자의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부작용을 야기함. 따라서 다른 방향의 보행자 및 차량은 길어진 대기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신호를 위반하거나 과속을 하는 경향이 나타남. 연구진은 증가된 보행신호주기 신호운영이 설치된 교차로와 설치되지 않은 교차로의 교통사고 건수를 비교하였는데, 보행자 사고의 경우 설치된 교차로는 사고율이 50% 감소하였으나 미설치 교차로는 4% 감소하였으며, 자동차 교통사고의 경우 설치 교차로는 사고율이 45% 감소한 반면, 미설치 교차로는 37% 감소하였음.
- 대각 보행 신호운영(Barnes dance) : 대각 보행 신호운영방안은 보행 신호 시 모든 방향의 차량에게 정지 신호를 주고 보행자에게 대각 방향을 포함한 모든 방향으로의 통행을 허용하는 것임. 이 신호운영방안의 장점은 명백하지만 보행자는 보행신호를 위해 긴 대기시간을 가져야 함. 또한 상대적으로 짧은 횡단 시간이 주어짐. 반면 자동차의 경우 보행시간 동안 모든 방향에서 대기해야 하므로 이로 인해 교통 네트워크상의 교통체증이 증가함. 연구진은 대각 보행 신호운영이 설치된 교차로와 설치되지 않은 교차로의 교통사고 건수를 비교한 결과, 보행자 사고의 경우 설치 교차로는 사고율이 51% 감소하였는데 반해 미설치 교차로는 9% 감소하였으며, 자동차 교통사고의 경우 미설치 교차로는 사고율이 12% 감소한 반면, 설치 교차로는 오히려 약 10% 증가하였음.
- 분리현시 신호운영(split-phase timing) : 이 신호 운영 방법의 경우 세 번째 현시를 포함하고 있으며, 세 번째 현지 적용 시 모든 회전 차량은 정지되고 이때 보행자는 도로를 횡단할 수 있음. 보행자는 이 신호 운영으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반면, 회전 현시 동안에 보행신호가 주어지는 것이므로 상대적으로 짧은 보행횡단 시간이 주어짐. 연구진이 분리현시 신호운영이 설치된 교차로와 미설치된 교차로의 교통사고 건수를 비교한 결과, 설치 교차로는 보행자 사고가 39% 감소한 반면, 미설치 교차로는 8% 감소하였으며, 자동차 교통사고는 설치 교차로의 경우 56% 감소한 반면, 미설치 교차로는 44% 감소하였음.
- 신호등 설치(signal installation) : 교차로에 설치된 가장 기본적인 신호등으로 좀 더 빠른 교통처리를 가능하게 해줌. 연구진이 기본적인 신호등이 설치된 교차로와 미 설치된 교차로의 교통사고 건수를 비교한 결과, 보행자 사고의 경우 기본적인 신호등이 설치된 교차로는 사고율이 12% 증가한 반면, 미설치 교차로는 67% 증가하였으며, 자동차 사고의 경우에는 신호등이 설치된 교차로는 49% 감소한 반면, 미설치 교차로는 14% 감소하였음.
-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개선된 신호운영은 확실히 교통사고 감소에 일정부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음. 하지만 환경에 따라 적절히 신호 방법을 선택해 운영할 필요가 있음. 즉 보행신호주기 연장은 노인복지시설 근처나 나이든 보행자들이 많은 지역에 적용할 필요가 있으며, 대각 보행신호의 경우 오히려 자동차 교통사고는 증가하기 때문에 차량 통행이 적은 지역에 효과적임.
http://www.theatlanticcities.com/commute/2014/02/which-traffic-signals-a...
http://nacto.org/docs/usdg/relative_effectiveness_of_pedestrian_safety_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