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압식 쓰레기 집단수거 시스템 시범 도입 (파리市)
○ 프랑스 ‘지방자치제 및 주거 균형발전부’가 선정한 ‘친환경 동네’ 중 한 곳인 파리 17區의 클리쉬-바티뇰(Clichy-Batignolles)에 파리市 최초로 기압식 쓰레기 집단수거 시스템이 지난 9월 30일부터 실험적으로 도입되어 운영 중임. 주민생활환경을 한 단계 더 개선해줄 이 시스템은 도심 정비사업에 따라 도입되었는데, 지하 배관망을 통해 공공기관, 상업시설, 사무용 건물, 주거용 건축물 등의 모든 쓰레기를 생활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로 구분하여 자동으로 수거하고 있음.
- 파리市에서 개발한 이 시스템은 모든 건물마다 주 7일, 하루 24시간 운용되는 한 곳의 쓰레기 수집장을 설치하고, 쓰레기 수집장에는 생활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를 위한 쓰레기통을 별도로 설치하여 주민이 쓰레기를 분류해 버리면 시속 70킬로미터의 공기압이 수집장을 지나는 배관을 순환하면서 쓰레기를 동네(로컬)의 통합 쓰레기 센터로 빨아들이는 구조임.
- 통합 쓰레기 센터에서 쓰레기 배출물들은 종류별로 압축되어 컨테이너에 저장되고, 다 채워진 컨테이너들은 가장 가까운 쓰레기 처리장으로 이동되어 재활용 또는 소각 처리됨.
- 쓰레기를 빨아들이는 데 이용된 공기압은 다시 정화한 뒤 대기중으로 배출함.
- 일상적인 쓰레기 수거(즉 공기압 순환)는 하루 두 번으로 프로그래밍 되어 있지만, 상황에 따라 기술진이 기압 보충을 수동으로 작동시켜 운행상황에 개입할 수 있으며, 기능 이상의 경우나 부분적인 배관 폐색의 경우 해당 부분의 배관만 원격으로 운행 중단하고 수리 작업을 진행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 이를 위해 현재 기술 개발자들이 상시 대기하며 시스템 가동을 확인 중에 있음.
- 기압식 쓰레기 수집장에 비치된 쓰레기통은 기존에 사용되던 일반 쓰레기통처럼 노란색(생활쓰레기)과 초록색(재활용 쓰레기) 뚜껑에 따라 용도가 구분됨. 다만 기압식 배출관에서 고속으로 순환하는 공기압에 의해 배관이 손상될 위험이 있으므로 유리나 그릇류, 도자기나 옹기 등은 기압식 배관통에 배출할 수 없음. 또한 기존 쓰레기장에 내놓았던 가전제품이자 전자제품 등도 기압식 배관통에서 분해될 경우 재활용이 불가능해 기압식 배관통에 넣을 수 없음.
- 이렇게 기압식 쓰레기 수집에 맞지 않는 쓰레기들은 다른 방법을 통해 수거됨. 즉, 유리류는 건물 내 쓰레기집하장이 아니라 골목 등의 공공 장소에 설치된 기존에 사용되던 하얀색 뚜껑의 쓰레기통에 버리면 됨. 또 이와 별도로 재활용센터들은 연간무휴 문을 열고 개인들로부터 가전제품과 전자제품들을 수거함(이러한 제품들은 판매처에 반납하는 형식으로도 배출 가능함). 대형 쓰레기나 독극물 쓰레기는 파리 시청의 대형 쓰레기 배출 예약 시스템(encombrants.paris.fr)에 온라인으로 예약하거나 파리시 콜센터(3975번)에 전화하면 수거해 줌.
기압식 쓰레기 수거 시스템 개요
- 기압식 쓰레기 수거의 장점은 쓰레기통이 결코 다 차는 일이 없어 아무 때나 쓰레기를 배출할 수 있으며, 기압식 배출과 집합을 통해 쓰레기 분리 수거율을 높이고 또한 재활용 양도 늘릴 수 있다는 점임.
- 또 지하로 쓰레기가 배출되면서 건물별 쓰레기장과 거리의 쓰레기통이 사라지는 덕분에 쓰레기통 냄새나 새벽에 쓰레기 수집차의 소음 등도 사라지게 되며, 구역 내에 쓰레기 수집차 운행이 줄어들어 배기가스 배출량도 감소하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