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도심, 좁은 도로에 적합한 화물 배송시스템 개발 (프랑스 리옹市 등)
○ 유럽의 많은 도시들은 도심에 좁고 오래된 도로가 많아 화물 배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 유럽연합(EU)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ity Move’라는 화물 배송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를 유럽의 각 도시들과 함께 진행 중임.
- 오래된 도시의 열악한 교통 네트워크 상황에 적합한 화물 배송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City Move’ 프로젝트는 새로운 컨테이너 시스템(Bento Box 또는 Smart Package System)을 통해 화물 배송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고 있음. 이 시스템의 핵심은 카트시스템과 적재시스템에 있음.
- 다양한 크기의 배송품들을 적절한 크기의 컨테이너를 통해 처리하게 되는 이 시스템은 효율적으로 빠르게 화물을 적재할 수 있으며, 지정된 지점에 배달된 물품들은 고객들이 미리 지정되어 있는 컨테이너에서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찾아갈 수 있음.
- 일본 도시락(일명 ‘Bento’)이 여러 반찬을 담기 위해 다양한 크기의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는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이 화물배송시스템은 프랑스 리옹에서 처음으로 2012년부터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음.
- 이 화물배송시스템은 지역별로 컨테이너가 배달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근본적인 단점이 있지만, 배송을 위한 적재, 하적의 시간을 줄일 수 있고, 고객이 화물을 받기 위해 지정된 장소에 대기할 필요가 없는 등 불필요한 시간들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도심 혼잡을 완화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음.
유럽의 많은 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좁고 오래된 거리의 모습/ 이러한 도로를 이용하는 배송시스템은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음.
프랑스 리옹에서 시행중인 Bentobox 파일럿 프로그램(다양한 크기로 조합되어 있는 콘테이너가 지역별로 배달된 후, 고객들이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자신의 물건을 찾아가고 있음)
현재 실험중인 또 다른 형태의 아이디어는 다중 적재함을 이용하여 대형트럭과 소형트럭을 지역별로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임. 구체적으로 보면, 교통이 원활한 곳에서는 대형트럭이 3개의 분리·결합이 가능한 대형 컨테이너를 지역 거점까지 운반하고, 좁은 도심 도로에서는 소형트럭을 이용하여 개별로 분리된 컨테이너를 각 지점 또는 고객에게 배송하는 시스템임. 이러한 배송시스템을 위해 화물트럭도 새로 개발된 상태임.
도시의 교통상황에 맞게 화물컨테이너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고안된 화물시스템
유럽에서 시도되고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의 화물배송시스템은 아직 준비단계나 실험단계에 있지만, 서울시도 오래된 도시로 도심이 복잡하고 좁은 길이 많아 이러한 새로운 화물배송시스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음.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직접 고객에게 화물을 전달하는 배송시스템인데, 앞으로 맞벌이가구와 1인가구가 급격히 늘어나면 집이 비는 경우가 많으므로 유럽의 도시처럼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근처의 수화물센터에서 화물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배송시스템을 개발할 필요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