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다인승차량 전용차선 (미국 시애틀市)
○ 다인승차량 전용차선(HOT: Hight Occupancy Toll)은 고속도로 차선 중 일부를 대중교통이나 카풀 이용자에게 무료로 사용하게 하고, 일반 사용자에게는 그 이용을 금지하거나 또는 높은 통행료를 지불하게 하는 정책임. 따라서 다인승차량 전용차선은 나홀로 차량 이용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많은 도시에서 이러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데, 최근 조사결과 많은 다인승차량 전용차선에서 수익성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HOT 도입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음.
- 버지니아州 워싱턴 D.C.의 Beltway에 도입된 HOT 차선은 신설된 후 6주 동안 약 130억 원($11.3 million)을 손실을 보고 있으며, 휴스턴의 I-45와 U.S. 59 고속도로는 건설비용을 만회하지 못하고 있음. 또한 애틀랜타의 I-85는 재정적으로 위기를 맞고 있으며, 워싱턴州 시애틀의 SR-167는 처음 예상했던 수익보다 훨씬 낮은 수익을 거두고 있음. 워싱턴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SR-167의 수익 악화는 잘못된 도로운영계획 수립과 일반 운전자의 다인승차량 전용차선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이라고 함.
- 먼저 첫 번째 원인인 도로운영계획을 보면, SR-167은 약 5년 전에 건설되었는데 그 당시 워싱턴州 교통국은 교통량이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였음. 그러나 실제로는 교통국의 예상과는 달리 하루 통행 교통량은 약 11만대에서 정체되고 더 이상 증가하지 않았음. 따라서 교통량 예측이 잘못되어 예상 수입도 실제 수입과 많은 차이가 발생함.
<시애틀의 SR-167의 예상교통량과 실제 교통량(워싱턴주 교통국 제공)>
<시애틀의 SR-167의 예상 수입 대 실제 수입(워싱턴州 교통국 제공)>
- 두 번째 수익 악화의 원인은 SR-167의 기능이 일반 이용자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임. 워싱턴대학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반 운전자는 1시간의 통행시간 절감을 위해 약 $9를 지불하고 싶어 하나 실제로 SR-167 이용시 1시간의 통행시간 절감을 위해서는 약 $22를 지불해야 함. 실제로 일반 운전자는 자신의 통행시간 절감을 위해 통행료를 지불하면서 다인승차량 전용차선을 이용하려고 하지만 실제 지불금액에 비해 통행시간 절감 효과가 미비하므로 결국 5명 중의 1명의 운전자만이 다인승차량 전용차선을 이용하게 되는 현상을 야기하게 됨.
- 따라서 다인승차량 전용차선의 성공을 위해서는 신설 당시 그 설치 목적을 일반차선 혼잡 완화에 두느냐 혹은 수익증대에 두느냐를 놓고 명확히 할 필요가 있음. 또한 해당 고속도로의 교통량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여 통행료 산정 방식을 변경하거나 다인승차량 전용차선의 이용 방식을 유동적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음.
http://www.theatlanticcities.com/commute/2013/06/why-are-hot-lanes-struggling-make-money/6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