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소형 서점들, 협동조합으로 활로 모색 (파리市)
○ 그동안 파리市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서점이 있는 ‘책의 도시 파리’라는 명성을 누려 왔으나, 지난 수년간 급격히 오른 부동산 임대료와 아마존, Fnac 등 집으로 책 배송을 해주는 대형서점들 때문에 동네 소형 서점들의 폐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 이에 대처하기 위해 파리市의 60개 소형 서점들은 2012년 “파리의 서점들”(Paris Librairiesm http://www.parislibrairies.fr/)이란 협동조합을 설립하여 공동검색 및 공동배송 시스템을 갖추고, 활로를 모색하고 있음.
<“파리의 서점들”의 창설을 처음 제안한 4개 서점 중 한 곳인 “르 디방 서점”.>
- 택배기사의 근로환경을 노동법에 따라 엄격히 보호하는 프랑스에서는 19시 이후 배송이 금지되어 있으며, 대형 서점에서 온라인 주문을 해도 책을 받아보는 데는 최소 4~5일이 걸리고 배송사고도 빈번함. 따라서 “파리의 서점들”의 전략은 서점 간 책 검색과 공동유통 시스템을 통해 배송 시간을 단축시키고 또한 고객이 책을 직접 본 후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임. 특히 신간 및 베스트셀러 중심으로 유통하면서 구간이나 절판 본들 보유에 취약한 대형서점에 대항해서, 동네 서점들은 재고를 보유한 서점을 확인해 주는 검색 시스템을 2013년 6월 말에 새로 런칭함으로써 독자들은 구하기 어려운 책들을 일일이 서점을 돌아다니지 않고도 가까운 서점에서 직접 보고 구입할 수 있게 됨.
- 독자는 “파리의 서점들” 사이트에서 도서명을 검색하고, 보유 여부를 확인한 후에 집이나 직장에서 가장 가까운 서점으로 배송해 달라고 주문할 수 있음. 이후 서점에 들러 책의 내용과 상태를 확인한 후에 구매하면 됨. 또한 이렇게 서점에 자주 들르면서 서점에서 다양한 책을 접하는 즐거움도 재발견하게 됨.
- 파리의 서점들”은 조합에 가입한 60개 서점뿐 아니라, 협회가 인증한 500개 서점까지 검색시스템에 포함시켜서 150만 권에 달하는 방대한 재고 가운데 독자들이 찾는 책을 95% 이상 찾아줄 수 있다고 함.
- 이 협동조합은 「1901년법」(2인 이상의 시민이 국가의 허가 없이 신고만으로 공동의 단체를 설립할 수 있는 법으로, 참여자들은 해당 단체에서 급여를 받는 직원으로서 일할 뿐 개인이 직접 이윤을 챙길 수 없는 일종의 협동조합법)에 따라 설립되었으며, 현재 파리시청과 일-드-프랑스 도청, 프랑스 문화부 산하 국립도서센터의 재정지원을 받고 있음.
<區를 도서분야로 표현하여 파리市를 하나의 서점으로 형상화한 “파리의 서점들” 홍보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