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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리포트

서울, 과연 외국인 친화 도시인가?

등록일: 
2009.02.23
조회수: 
3318
권호: 
제32호
발행일: 
2009-02-23
저자: 
홍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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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도시는 다양한 문화의 교류와 축적을 통해 창조도시로 진화한다. 오늘날 세계적 글로벌 도시들은 다국적 인적자원을 통해 다국적 금융자본, 기업, 지식산업을 유치하고 다국적 정보로 도시의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영향을 받은 후발 글로벌 도시들은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평등한 사회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전략으로 인적자원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의 외국인 생활환경은 그동안 많이 개선되었지만 언어소통의 어려움과 주택·학교·병원시설 부족, 그리고 고비용 문제가 여전하다. 자녀를 둔 외국인 가정은 외국인 학교 수 부족으로 서울 진출을 꺼리고, 외국인을 위한 고등교육기관이 없기 때문에 자녀가 고등교육을 받을 나이가 되면 다시 본국이나 다른 국가로 이사를 가야 하는 고민을 한다. 주택 임대료가 높고 외국인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부족하여 주거와 건강을 걱정해야 하는 점도 다양한 외국 인력을 유치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도쿄도의 경우 도청 생활문화국 도민소리과에 외국인 상담실을 설치하여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국제의료정보센터를 운영하여 외국인이 내국인과 동일한 의료 서비스를 받는 데 지장이 없도록 통역인이 상주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글로벌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SHiFT(Scheme for Housing of Foreign Talent)를 운영하여 개별 선호에 따라 다양한 임대주택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외국인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클럽 활동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생활서비스, 여가, 다양한 이벤트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서울은 외국인이 23만 명이 넘는 글로벌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서울이 수준 높은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생활 편의를 고려한 도시환경 조성이 필수다. 우선 의사소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시기반 시설에 외국어 표기를 확대하고, 공공서비스 개선, 외국인 학교시설 확충 등이 따라야 할 것이다. 둘째, 한국의 임대 시스템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외국인을 위해 외국인 임대서비스를 확대하고,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에 외국인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강구한다. 셋째, 외국인이 언어의 장애 없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을 확대·지정하여 건강한 서울시민의 일원이 되도록 한다. 넷째, 외국인 밀집 지역 커뮤니티의 상징을 고려한 도시 디자인을 개발하여 지역 특성에 맞는 브랜드를 창출한다. 또한 OECD 국가 위주로 지정된 글로벌 빌리지를 기타 국가 출신 밀집 거주지역에도 확대한다. 앞으로 서울이 세계 시민의 창조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열린 사회, 편리한 사회,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를 지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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