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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리포트

서울 관광물가, 고평가되었는가?

등록일: 
2008.09.08
조회수: 
2971
권호: 
발행일: 
2008-09-08
저자: 
금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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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이후 지난 6년 동안 우리나라의 국제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100배로 증가하였으며 2007년에는 마침내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세계화, 개방화 시대에 해외 방문, 출장, 관광 등의 목적으로 국제 여행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추세라고 하더라도 외국인 관광객 입국자수가 거의 정체되어 있다는 사실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동아시아 주변 국가들과 비교하면 그 심각성은 더욱 뚜렷하다. 2000년 이후 우리나라의 연평균 외래 관광객 증가율은 2.7%인데 반해 중국(8.0%), 일본(7.2%), 대만(5.1%), 홍콩(11.6%) 등은 모두 5% 이상 고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민간 물가조사 업체들은 서울의 물가가 파리, 런던, 뉴욕, 도쿄 같은 세계적인 도시보다 비싸다고 평가하여 서울의 고물가가 외래 관광객 방문을 방해하는 주요 요인임을 시사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Mercer Human Resource Consulting社는 2007년 세계 143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출장 체재비(Cost of Living) 순위에서 서울을 세계 3위로 발표하였고, Business Travel News社는 2008년 비즈니스 여행지수(Corporate Travel Index)에서 서울을 아시아에서 가장 비싼 도시로 발표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자료는 UN, OECD 같은 국제기구의 물가자료와 상당한 차이가 있어 논란의 여지가 있다.

실제로 우리 연구원에서 세계 10대 도시를 대상으로 서울의 관광물가를 조사한 결과, 서울의 관광호텔 가격은 9위로, 뉴욕가격을 기준으로 PPP환율과 시장환율을 이용한 상대가격은 55.3%나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개 관광음식 품목은 절대가격으로는 중하위권 수준이었으나, 상대가격으로는 중위권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증조사 결과는 해외 민간 물가조사 기관의 자료와는 현저한 차이가 있으나 국제기구의 자료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해외 물가 조사기관의 조사 시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도록 서울시 차원에서 충분한 자료 제공과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다른 한편으로, 서울시 관광숙박 관련 문제의 본질은 가격이 아닌 중저가 호텔의 공급부족에 있음을 지적할 수 있다. 서울의 관광호텔 등급별 공급구조가 5성, 4성 등 고급호텔 위주의 역피라미드형으로 다른 도시에 비해 기형적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는 중저가 호텔의 비중이 높은 항아리형으로 바꾸어 나갈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인위적인 호텔가격 인하 정책 보다는 중저가 호텔 공급을 확대하고 운영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호텔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평가된 관광음식 부분은 시설 임차료, 식자재 유통 및 규제 비용 최소화를 통해 가격을 낮추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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