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주의 교통데이터 관리와 활용
<font color="#ed7070"><b><주요 내용> </b></font>
미국 워싱턴주는 교통관리센터에 수집되는 누적 교통데이터로 교통 관리, 신호 제어, 정보 제공 등 지능형 교통서비스를 실시간으로 하고 있으며 다양한 정보 이용자(Stakeholder)의 목적에 맞게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ITS(첨단 교통체계)에 수집되는 교통데이터를 교통계획, 운영·관리, 교통시스템 평가에 활용해 교통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는 교통데이터의 또 다른 활용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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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Washington Transportation Center)와 TDAD(Washington Traffic Data Acquisition and Distribution)는 교통데이터 관리서비스의 근간을 이루는 시스템이다. 퓨젓사운드(Puget Sound) 지역의 고속도로 관리시스템과 각종 ITS 관련 기관에서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방대한 양의 교통 관련 데이터는 교통 운영 및 관리에 이용할 뿐 아니라 워싱턴대학교와 워싱턴주립대학교, 워싱턴 교통국을 중심으로 지역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 분석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교통관리센터의 누적 교통데이터는 행정기관의 교통계획 수립 및 교통정책의 의사결정 지원 기능으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font color="#ed7070"><b><해설 및 평가></b></font>
워싱턴주는 ITS에 수집되는 교통데이터를 가공해 단순히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단계를 벗어나 동적(動的) 교통환경을 감안한 교통체계 분석과 예측을 통해 현실적인 중·장기 교통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교통정책 수립 시에 TRAC와 TDAD의 이력 교통데이터를 활용해 장래 교통정책 대안에 대한 사업효과를 예측하고 타당성을 검증해 정책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정책 도입 후에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시행 중인 정책대안을 개선해 나감으로써 합리적인 정책 수행을 위한 의사결정 지원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워싱턴주 의회는 교통사업 및 정책의 예산 배분 근거자료로 TRAC과 TDAD의 누적 교통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TRAC과 TDAD는 실시간으로 수집된 교통데이터를 가공·저장·분석해 다양한 정보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이 데이터를 서브시스템, 시스템 관리자 및 운영자와 연결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중앙시스템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터넷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누적 교통데이터를 활용해 다인승차량(HOV) 차로 성과 분석과 공사 중 교통처리 대책, 특별행사 시 차로 운영계획 평가, 램프 미터링 운영 관리 및 도입 검토 등도 수행하고 있다.
<font color="#ed7070"><b><서울시정의 현황과 문제점></b></font>
서울시는, 1999년 교통체계효율화법 제정을 통해 국내 ITS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 기틀이 마련된 뒤 구축된 도시 고속도로 관리시스템(FTMS), 남산권 관리시스템, 新신호교통관리시스템과 교통방송국 등의 공공기관을 통해 양질의 교통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기관의 위계 정립 미흡과 교통데이터 관리서비스의 부재 등으로 인해 교통데이터 활용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
<font color="#ed7070"><b><벤치마킹 시행방안></b></font>
벤치마킹에 앞서 미국 워싱턴주와 서울시의 각종 교통문화나 교통시설 등 교통여건 비교분석과 법·제도적 검토를 먼저 해야 하며, 워싱턴주 사례를 서울시 교통데이터 관리 및 제공 서비스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안을 함께 시행해야 한다. 첫째, 서울시에 적합한 교통데이터 관리 서비스 구축은 관련 기관의 교통행정 수요와 교통 전문가의 수요 조사를 통해 기존 교통데이터 관리시스템의 서비스 환경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 사용 목적에 따라 필요한 자료와 내용, 제공 시기 등을 파악해 서울시 실정에 적합한 데이터 관리 및 제공 서비스를 구축·관리해야 한다. 둘째, 거시적 차원에서 교통데이터의 위계와 역할을 정립해야 한다. 교통데이터의 위계에 따라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하고, 교통데이터의 상호 호환을 위한 각종 표준화 작업과 연계방안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 셋째, 객관적 평가지표에 따른 교통계획 수립과 교통정책 개발 등 과학적인 교통행정 수행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즉, 교통데이터 관리서비스에 근거한 교통계획, 운영계획 및 교통정책이 객관적으로 평가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
<font color="#ed7070"><b><벤치마킹 기대효과></b></font>
교통데이터의 체계적 관리와 운영, 과학적 분석(수요 특성, 서비스 수준, 최적화)을 통한 교통정책 수립 및 평가는 교통정책의 신뢰도와 효과를 높이게 되고 이는 對시민 서비스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시 교통계획 수립의 질적 향상과 과학적 의사결정 체계를 정립하고, 교통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 · 가공함으로써 도시교통체계의 성과지표를 수집, 관리해 나갈 수 있다. 교통데이터 활용 분야의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환경, 도시문제, 기타 도시기반 요소 영역에서 활용방안을 모색할 수 있으며 이는 전반적인 서울시 시민서비스의 질적인 향상을 가져올 것이다.
<div align="right"> /김원호 도시교통부 부연구위원(<a href="mailto:wonor@sdi.re.kr">wonor@sdi.re.kr</a>)</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