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스포츠 소외계층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지원정책
<font color="#A345B4"><b><주요 내용> </b></font>
런던에서는 빈부격차의 심화와 더불어 성별, 인종, 장애에 따른 스포츠 참여의 불평등이 두드러지고 있다. 영국 전역의 스포츠 참여율을 보면 여성의 스포츠 참여가 남성보다 14% 낮고, 흑인과 소수인종의 스포츠 참여가 백인보다 6% 낮으며, 비(非)장애인의 59%가 스포츠에 참여하는 반면 장애인의 38%만 스포츠에 참여하고 있다. 스포츠에 참여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소득, 성별, 장애, 연령과 관계가 있다. 이에 런던市는 스포츠 참여의 불평등을 해결하고자 소외계층에 대한 스포츠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런던市는 스포츠 소외계층이 스포츠 활동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참여를 방해하는 장애물을 제거하고, 접근이 어려운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용도 스포츠클럽의 24시간 개방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 장애인의 공공체육시설 접근을 위한 경사로를 설치하고 화장실 시설과 직원의 자질을 개선하고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필요한 경우에는 체육시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대중교통을 활용하고 대중교통 운영기관에 보조금을 지급한다. 이처럼 런던市는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스포츠 참여에서도 소외된 계층의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지역사회 단위에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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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A345B4"><b><해설 및 평가></b></font>
런던市는 중기 스포츠계획(2004~2008)에서 런던시민의 구체적인 운동 목표로 최소한 일주일에 3회 이상, 30분 이상의 운동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조사 결과 런던시민의 약 22.5%만이 건강에 도움이 될 만한 체육활동을 하고 있고 대다수 시민들은 운동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은 영국에서 가장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다국적 도시로 30%의 인구가 흑인 및 소수 인종으로 구성돼 있다. 그리고 50개 이상의 인종별 지역사회가 있고 300여 개 언어가 통용되고 있다. 따라서 런던에서는 스포츠 참여를 저해하는 빈곤, 문화, 종교, 범죄, 교통 문제 등 사회·문화적 장애물을 제거하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계층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font color="#A345B4"><b><서울시정의 현황과 문제점></b></font>
서울에서도 성별, 연령, 소득, 장애에 따른 스포츠 참여의 불평등과 스포츠활동 불참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증가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1997년 시민복지 5개년 종합계획에서 1자치구 1구민체육센터 건립계획 이후 평균 區당 1.3개의 체육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간 편차가 있을 뿐 아니라 스포츠 참여에 대해 공공 차원에서의 지원이 없어 여성, 노인, 저소득층, 장애인이 스포츠 소외계층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들이 차별 없는 스포츠서비스 혜택을 받으려면 소외계층의 욕구와 수요에 맞춘 차별화된 지원방안이 필요하다.
<font color="#A345B4"><b><벤치마킹 시행방안></b></font>
스포츠 소외계층의 스포츠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해 공공체육시설을 24시간 개방해 원하는 시간에 이용하도록 하고, 스포츠카드를 도입해 스포츠 소외계층에게 무료나 할인금액으로 이용하도록 한다. 이 방안을 시행하면 서울시민의 스포츠활동 참여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꼽히는 경제적 요인과 시간부족 요인을 다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우선 시범지역을 선정해 공공체육시설 24시간 개방과 스포츠카드 제도를 시행하고 점차 확대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
장애인을 포함해 스포츠 소외계층은 스포츠시설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 스포츠 참여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으므로 이동수단의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공공체육시설에서 장애인의 이동권에 대한 지원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시설 이용 시 스포츠 활동을 위한 도구 사용이나 프로그램 참여 등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측면에서 배려가 필요하다. 스포츠 소외계층은 정보 부족으로 스포츠 참여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용가능한 스포츠시설 및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가 스포츠 참여를 높이는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이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홍보활동이 필요하다.
최근 서울에서는 외국인과 외국인노동자 유입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안 되고 있다. 또한 정보 부족과 여러 환경적인 요인 때문에 스포츠활동 참여가 어려워 새로운 스포츠 소외계층으로 등장하고 있다. 외국인의 스포츠 활동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외국인 커뮤니티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font color="#A345B4"><b><벤치마킹 기대효과></b></font>
스포츠 소외계층의 스포츠시설 접근성 제고를 통한 스포츠 참여 활성화는 노인, 여성, 저소득층, 장애인, 외국인 등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첫째, 체육시설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계층의 이동과 접근성 문제 해결이 기대된다. 둘째, 서울市의 소외계층은 곧 건강 취약계층과도 일치할 정도로 소외계층의 만성질환 유병률 문제가 심각하다. 이 상황에서 소외계층의 스포츠 참여 접근통로 확대를 통해 건강 증진과 의료비 감소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 셋째, 여성, 노인, 장애인, 외국인 등 사회계층별로 차별화된 프로그램 제공이 가능하며 이들의 사회 통합에 기여할 수 있다. 넷째, 소외계층의 스포츠 참여 활성화로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야기되는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의 여가 소외문제 해결과 건전한 여가문화 정착이 기대된다.
<div align="right">/노은이 도시사회부 부연구위원(<a href="mailto:eyn@sdi.re.kr">eyn@sdi.re.kr</a>)</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