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실적이 부진한 공공시설, 민간기업의 아이디어로 부활 (오사카)
오사카市의 박물관, 온천 등 70개 시설의 운영 관리를 2006년 4월부터 민간기업이 담당하기 시작했다. 대기업들이 경합에 나서면서 민간만이 가능한 아이디어와 노하우로 수익창출을 도모했다. 미요시區 온천시설의 경우 건설비 100억 엔(약 840억 원)을 들여 1999년에 문을 열었지만 연간 목표 20만 명에 비해 실제 이용자는 4만 명 수준으로 매년 3000만 엔(약 2억 5200만 원)의 적자를 냈다. 민간 위탁 이후 타이식 마사지 등 다양한 코너가 마련돼 ‘종합건강센터’로 거듭났다.
해양박물관의 경우 에도시대의 운송선과 같은 크기의 거대한 외관으로 2000년 개업 당시 20만 명의 관람객을 모았으나 현재는 10만 명 수준으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위탁운영을 맡게 된 요시모토 흥업은 같은 계열사인 연예인 기획사를 통해 ‘연예인 지망생’을 분장시켜 에도시대를 그대로 재현했다.
오사카만(灣)의 인공섬, 야구장, 체육관 등 4개 시설의 경우에는 스포츠용품 제조업체인 ‘미즈노’에게 운영을 위탁했다. 스포츠 대회 개최 시 자사제품 홍보코너를 마련하고 스포츠교실을 열어 장래의 미즈노 팬을 만들게 하는 등 윈윈 전략을 통한 운영개혁을 추진했다. 나카노시마의 중앙공회당은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산토리의 자회사인 산토리 퍼블리시티 서비스가 운영한다. 미술관 등을 운영해온 노하우를 살려 문화사업 유치에 힘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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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설의 관리 운영을 경영 노하우가 풍부한 민간에 위탁해, 공공시설의 원래 목적을 달성하면서 공공의 재정적 부담도 줄이고자 하는 시도는 외환위기 이후 많이 논의됐다. 위의 사례에서는 부진했던 공공시설을 민간기업이 운영을 맡음으로써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입해 이용객을 늘리고 수익도 늘어나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공공시설이 효율적으로 활용되고 공공의 재정부담도 줄여 준 좋은 사례로 평가된다. 한 가지 추가적으로 검토해야 할 점은 공공시설 자체의 장기적 유지보수는 누가 어떻게 담당하고 있는지에 관한 것이다.
<div align="right">/신창호 도시경영부 선임연구위원(<a href="mailto:sch@sdi.re.kr">sch@sdi.re.kr</a>)</div></p></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