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수영장이 미술 · 산업박물관으로 재탄생 (프랑스·파리)
파리市에서 북쪽으로 228km 정도 떨어진 릴(Lille) 근방 루베(Roubaix)市에 있는 '앙드레 딜리장: 미술 · 산업박물관’(Musee d'art et d'industrie AndreDiligent)은 옛 후베 시립수영장을 리모델링한 박물관으로 현대미술과 직물산업에 대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건축가 릴로아 알베르 바에흐(Lillois Albert Baert)가 1932년에 지은 이 건물은 1985년에 건축가 장 폴 필리폰(Jean-Paul Philippon)이 새롭게 정비해 근대 시립 문화유산이 박물관으로 재탄생된 대표적인 예가 되었다.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영장으로 불리는 이 건물은 양쪽의 복도식 샤워장을 각각 상설전시실로 이용하고 있으며, 박물관 부띠끄에는 수영장 물을 데우던 시설물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수영장을 그대로 이용한 전시실은 물이 있던 공간을 불투명 유리로 덮어놓았으며, 옛 욕조들도 그대로 전시하고 있다. 보자르 전시실 안쪽의 정원에는 염색재료로 사용되는 식물을 재배해 이 지역 대표 산업이던 직물산업을 연상시킨다.
대강당, 도서관, 부띠끄, 식당 등을 갖춘 종합 문화공간으로 활용되는 이 박물관에서 매년 각종 회의나 문화관련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파리의 다른 박물관과 마찬가지로 매달 첫 번째 일요일은 무료입장이다. 이 박물관에서 6월 16일부터 앙드레 함부르그(Andre Hambourg: 1909-1999)의 ‘르 마그렙’(Le Maghreb) 展과 ‘피에르 빅토 갈랑’(Pierre-Victor Galland: 1822-1892) 展이 열리고 있다.
<div align="right">(김나래 통신원 직접 취재 <a href="mailto:whitenarae@hotmail.com">whitenarae@hotmail.com</a>)</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