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이 새로 심은 가로수를 가꿀 주민 모집 (런던)
영국 런던 그리니치 구청은 최근 교체 식수한 가로수 근처에 사는 주민에게 "귀하의 집 근처에 가로수를 새로 심었습니다. 가로수를 가꾸는 데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로 시작하는 편지를 보냈다. 단순히 가로수 교체 작업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가로수 주변 잡초 제거, 물주기, 나무 훼손방지 방법 등을 자세히 알려주면서 사실상 '우리집 앞 가로수'를 입양한 듯 가꿔줄 것을 촉구했다. 이미 1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연간 8만 5000파운드(약 1억 5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될 ‘가로수 교체 프로그램’에 참가 신청을 해 지역주민 참여 아이디어가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고 구청은 밝혔다. 하지만 지방세는 매년 증가하는데도 가로수 관리나 도로 정비와 같은 지방정부의 기본임무를 주민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div align="right">(Metro, 2006.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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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 앞 가로수를 시민이 정성스럽게 관리하는 것은 도시환경 관리에 시민의 동참을 유도하고 가로수 관리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서울의 경우 고층 공동주거단지가 대부분이어서 내집 앞 가로수의 개념이 약하다. 도로에 인접한 상가의 경우도 상가건물 내에 여러 세대가 입주해 있고 상가영업에 가로수가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가로수 관리에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저밀 개발된 상가 및 주거지에 인접한 가로수의 경우는 지역의 양호한 녹지를 확대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지역주민 또는 지역 환경단체의 참여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지역 특성에 따라 부분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div align="right">/송인주 도시환경부 부연구위원(<a href="mailto:injusong@sdi.re.kr">injusong@sdi.re.kr</a>)</div></p></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