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직장에 육아휴직제도 있으면 출산율 3배 증가 (일본)
부인 직장에 육아휴직제도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자녀 출산율이 3배 정도 차이가 난다는 사실이 일본 후생노동성(厚生勞動省)이 발표한 ‘21세기 성년 종단(縱斷) 조사’에서 드러났다. 또한 남편의 육아 참여도가 높을수록 자녀가 더 많이 태어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따라 후생노동성은 육아휴직제도 유무에 따른 차이가 명확하다는 사실과 저출산대책으로 제도 정비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2002년 10월말 현재 20~34세 남녀 약 38,000명을 대상으로 결혼, 출산, 일 등에 대한 의식 변화를 추적해 저출산대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이 조사가 실시되었다. 3회째인 이번 조사는 2004년 11월에 실시했으며 약 24,000명의 답변을 분석했다.
2회째였던 2003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인이 일을 하는 부부 중에서 부인 직장에 육아휴직제도가 있는 부부의 14.3%가 과거 1년간 자녀를 출산했으나, 이 제도가 없는 부부는 5.2%만이 출산했다. 이 제도가 있더라도 “이용하기 쉬운 분위기”에서는 18.3%, “이용하기 어려운 분위기”에서는 9.8%가 자녀를 출산했다. 이 제도가 있을 경우 부인의 74.2%는 출산 후에도 같은 직장에서 계속 근무했으나 제도가 없을 경우에는 27.6%만이 계속 근무했다. 2002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녀를 원한다.”고 답한 부부 중에서 이 후 남편의 휴일 가사 · 육아시간이 늘어난 부부의 30.4%가 과거 1년간 자녀를 출산했고 휴일 가사 · 육아시간이 줄어든 부부의 20.2%만이 자녀를 출산했다. 특히 둘째 아이는 각각 22.0%와 12.4%가 출산한 것으로 나타나 남편의 육아 참여 정도가 둘째 아이를 낳을 것인지 아닌지를 크게 좌우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div align="right">(朝日新聞, 2006. 3. 9)</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