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판매포장마차-지역음식점간 연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추진 (L.A.)
음식물을 판매하는 불법 포장마차들이 매년 2,000대 이상씩 市에 압류될 정도로 포장마차 불법영업이 사회문제가 되어온 미국 로스앤젤레스市에서는 현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음식판매 포장마차와 지역음식점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다. 비영리단체인 도시발전연구원은 음식물을 파는 포장마차를 이용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최근 맥아더공원 포장마차 영업지역에서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 동안 市는 1999년부터 포장마차 영업지역을 지정하기 시작했으나, 포장마차들이 비위생적으로 음식을 만들고 인근음식점들과 과도한 경쟁을 하는 바람에 지역주민 및 음식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도시발전연구원이 제안한 프로그램에 따르면, 음식판매 포장마차는 디자인을 통일하고 정기적으로 市환경위생국의 감독과 위생검사를 받아야 한다. 아울러 지역상점들과 직접 경쟁하지 않는 사탕·과일·소다류 위주로 판매하되, 만일 음식을 조리해 판매할 경우에는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만들어야 한다. 이 프로그램은 또한 포장마차가 음식을 판매하고자 할 경우 인근음식점에서 해당음식을 구입해 거리에서 소비자들에게 팔거나, 인근음식점에 음식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와 같이 포장마차가 지역음식점의 움직이는 판매대가 되고, 지역음식점을 위해 음식을 만들고 저장하는 공간이 됨으로써 음식점과 포장마차간의 경쟁을 지양하고 협력을 통해 공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프로그램이 전면 시행되면, 음식판매 포장마차는 세금납부를 비롯한 관련규정을 준수하기만 하면 합법적으로 영업할 수 있게 된다.
(Los Angeles Times,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