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역건설업계의 구조적 한계와 지속가능한 성장 과제
최근 국내외 경제 여건 변화로 건설 경기가 둔화되면서 서울시 지역 건설업체, 특히 중소업체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으며, 숙련 인력 부족과 고령화로 인력구조 불균형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대형 건설사 중심의 구조로 인해 공공사업과 민간투자 프로젝트에서 지역업체의 참여 기회가 제한적이므로 법적·제도적 지원을 통한 참여 확대가 필요하다. 또한 코로나19와 재건축·재개발 촉진 등 빠르게 변화하는 건설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여 지역건설업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
국내 및 서울시 건설산업 현황
국내 건설산업은 2018년 이후 부동산 규제 강화와 금융 환경 변화로 인해 민간 건설투자가 위축되면서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2024년 건설업 총생산은 1분기까지 증가했으나 이후 역성장세로 전환되었고, 건설투자 규모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비중은 2016년 이후 장기적으로 감소했으며, 2025년에도 전체 예산에서 3.8% 수준에 머물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건설업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2014년 이후 건설투자액은 꾸준히 증가하였다. 서울시 건설고용은 2015년 이후 소폭 감소하는 반면, 전국 건설고용은 증가 추세를 보이며 지역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거점 건설업체는 전국 수주 건수의 15.9%와 금액의 33.2%를 차지하며, 대규모 고부가가치 사업을 주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제5차 서울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계획 마련 필요
서울시 지역건설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제5차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계획의 마련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건설기능인의 기술 수준을 향상시키고 청년층의 건설업 진입을 촉진하여 인력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아울러 건설시장 내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하고 지역건설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건설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