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문화유산산업 현황진단과 활성화방안
서울시만의 차별화된 문화유산산업 육성 위해 핵심 콘텐츠 개발 외 활동 주체 간 협력 필요
문화유산, 한류 성공·국가유산기본법 시행으로 시민 관심 증가하나 활용은 정형화 경향 보여
북촌가꾸기, 미래유산, 건축자산 등 서울의 문화유산을 보존·활용하기 위하여 시도되었던 여러 정책사업의 성공과 팬데믹으로 인한 문화콘텐츠 플랫폼 시장의 확대로 우리나라 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등한시되었던 우리만의 고유한 문화유산에 관한 서울시민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달라진 문화유산의 위상과는 달리 문화유산을 활용한 대부분의 관련 프로그램이 여전히 관람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비록 고궁이나 한양도성 등 몇몇 대표적인 서울의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시도되고는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세분화되고 있는 사람들의 니즈와는 대조적으로 오히려 정형화되는 경향이 발생하고 있다.
문화유산산업, 전통 상징의 문화유산과 미래가치 도전의 기업정신 결합해 신부가가치 창출
이러한 사회적 추세와 법·제도의 변화에 따라 문화유산의 경제적 잠재력을 관련 콘텐츠나 상품 등의 개발·제작·유통 등으로 구체화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문화유산산업에 대한 요구가 그 어느 시기보다도 높아지고 있다. 문화유산산업의 육성정책을 처음으로 시도한 곳은 영국이었다.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일찍이 인식한 영국 정부는 국유화한 상당량의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문화유산산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다. 한편 문화유산산업은 이미 완전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문화유산을 하나의 상품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유형의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업과는 달리 별도의 노동력을 투입하지 않아도 경제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요분석 결과, N번 방문 시에도 문화유산을 찾을 수 있는 핵심 콘텐츠 개발은 취약
서울시민의 여가생활 및 국내외 유입 방문객의 관광실태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서울시 문화유산산업에 대한 수요를 분석하였다. 서울시민의 여가활동을 살펴본 결과 문화유산과 관련 있는 야외 나들이나 문화예술관람, 문화예술참여활동에 20~30대의 비중이 높았다. 이는 국내외 유입 방문객에게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한편 외래 방문객의 경우 문화적인 유사성 정도에 따라 문화유산 관련 활동의 선호도와 만족도에 차이가 발생하였다. 한국과 문화적 유사성이 높은 중국, 일본 등에서 방문한 사람들의 고궁·역사 유적지 방문, 박물관·전시관 관람, 전통문화체험 등에 대한 선호도와 만족도가 다른 지역에 비하여 현저하게 낮았다. 다만 국제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에 대한 동남·동북아시아 방문객의 높은 수요는 문화유산산업의 활성화를 위하여 고려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