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에 대비한 대만의 고령가구 물가지수 (대만 타이베이 외)
등록일: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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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중 1인당 GDP가 한국과 가장 유사한 대만은 최근 10년 동안 급속한 고령화와 극도로 낮은 출생률로 몸살을 앓는 현실도 한국과 비슷함. 이에 대만 당국은 은퇴 계층과 노인가구가 평소 생활에서 물가의 압력을 얼마나 받는지 파악하기 위해 2019년부터 ‘고령가구 물가지수’를 조사하기 시작했고 올해 1월에 공식 발표함. 고령가구 물가지수를 통해 고령가구가 전체 가구보다 높은 물가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이 뚜렷이 드러남
‘고령가구 물가지수’ 발표 배경
- 올해 1월 5일 대만 주계총처(主計總處, 한국의 통계청에 해당)는 2023년 대만의 ‘소비자 물가지수’, ‘생산자 물가지수’, ‘수출입 물가지수’ 등을 발표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고령가구(高齡家庭) 물가지수를 공식 발표
- 주계총처는 은퇴 계층과 노인가구가 평소 생활에서 물가의 압력을 얼마나 받는지 파악하기 위해 2019년부터 해당 지수를 조사했음
- 다른 주요 물가지수와 함께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
- 고령가구는 가구원이 모두 65세 이상인 가구로, 65세 이상 부부 거주 가구, 85세 이상의 다른 노인과 같이 거주하는 3~4명의 가구, 65세 이상의 남자 혹은 여자가 혼자 사는 가구 등을 가리킴
- 주계총처는 은퇴 계층과 노인가구가 평소 생활에서 물가의 압력을 얼마나 받는지 파악하기 위해 2019년부터 해당 지수를 조사했음
- 대만은 1인당 GDP가 3만 달러 이상1)인 선진국 중 한국과 유사하게 최근 10년 동안 급속한 고령화와 극도로 낮은 출생률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나라임
- 2022년 8월 대만 국가발전위원회가 발표한 《대만 인구추계 2022~2070》에 따르면, 2020년 대만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약 420만 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17.8%를 차지함
- 고령가구 물가지수에 따르면, 2023년 11월 말 대만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약 428만 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18%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 2025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약 468만 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
- 2023년 10월 대만 위생복리부(衛生福利部)가 발표한 《출생 통보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2년 대만의 신생아 수는 13만 9,110명으로 출생률은 0.92명을 기록함
- 대만 언론은 2023년의 출생률을 0.8명대로 예상함
- 인구가 자연 감소하기 시작한 해도 한국과 똑같은 2020년임
- 대만 국가발전위원회가 2070년 대만 전체 인구를 예측했는데,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출생률 호전 시 1,708만 명, 출생률 악화 시 1,502만 명으로 추정함
- 2022년 8월 대만 국가발전위원회가 발표한 《대만 인구추계 2022~2070》에 따르면, 2020년 대만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약 420만 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17.8%를 차지함
[그림] 2020년 대만의 인구 피라미드 구조(출처: 대만 국가발전위원회)
고령가구 물가지수에서 주목되는 지표
- 이번에 발표된 고령가구 물가지수를 통해 고령가구가 전체 가구보다 높은 물가에 시달리는 추세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남
- 전체 가구의 물가지수는 ▶2019년 0.5%, ▶2020년 –0.2%, ▶2021년 1.9%, ▶2022년 2.9%, ▶2023년 2.5%임. 고령가구의 물가지수는 ▶2019년 0.8%, ▶2020년 0.1%, ▶2021년 2.1%, ▶2022년 3.1%, ▶2023년 2.8%로, 2019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전체 가구보다 줄곧 높았음
- 2023년 통계는 아직 세부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2022년 통계를 살펴보면 고령 가구가 전체 가구보다 거주, 의료보건, 식료품 등에서 높은 물가를 감당하고 있음
- 2022년 7대 기본 유형 통계를 보면 ▶식료품은 전체 가구 24.6%, 고령가구 26.5%, ▶의류는 전체 가구 5.2%, 고령가구 3.9%, ▶거주는 전체 가구 23.5%, 고령가구 33.7%, ▶교통 및 통신은 전체 가구 13.5%, 고령가구 8.9%, ▶의료보건은 전체 가구 4.7%, 고령가구 7.4%, ▶교양오락은 전체 가구 11.9%, 고령가구 5.9%, ▶기타는 전체 가구 16.3%, 고령가구 13.6%
- 주목할 점은 거주에서 고령가구가 전체 가구보다 높은 비용을 치르는데, 대만 언론은 혼자 사는 고령가구가 자가 주택이 없는 상태에서 높은 주거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추정. 또한 식료품에서 고령가구가 전체 가구보다 높은 비용을 내고 있다는 현실도 드러남
- 2022년 7대 기본 유형 통계를 보면 ▶식료품은 전체 가구 24.6%, 고령가구 26.5%, ▶의류는 전체 가구 5.2%, 고령가구 3.9%, ▶거주는 전체 가구 23.5%, 고령가구 33.7%, ▶교통 및 통신은 전체 가구 13.5%, 고령가구 8.9%, ▶의료보건은 전체 가구 4.7%, 고령가구 7.4%, ▶교양오락은 전체 가구 11.9%, 고령가구 5.9%, ▶기타는 전체 가구 16.3%, 고령가구 13.6%
1) 2022년 대만의 1인당 GDP는 3만 2,811달러로 한국의 3만 2,237달러보다 많았음
https://money.udn.com/money/story/5616/7688926
https://tw.news.yahoo.com/退休族對物價壓力感受大-高齡家庭cpi漲幅連五年高於全體家庭-035306414.html
https://www.dgbas.gov.tw/News_Content.aspx?n=3602&s=232877
https://pop-proj.ndc.gov.tw/News.aspx?n=3&sms=10347
모 종 혁 통신원, jhmo7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