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시기와 입지환경에 따른 서울시 아파트단지 녹지의 식물 이입 특성
등록일:
2022.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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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체 주택 유형의 58.9%를 차지하는 아파트단지는 일정 비율의 녹지를 보유하고 있어 도시 녹지 네트워크의 일부로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 연구는 이러한 잠재력을 가진 주거지역 녹지의 기초 데이터를 마련하고자, 서울시내 위치한 아파트단지 30개소를 대상으로 녹지의 식물상을 조사하고, 아파트 건축시기와 입지환경 유형에 따른 자생식물, 귀화식물, 종다양도의 차이를 통계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30개 대상지에서 63과 143속 160종 1아종 24변종 3품종 총 188분류군의 식물이 출현하였다. 이 중 자생식물이 142종, 귀화식물이 33종이었으며, 서울시 보호종으로 지정된 긴병꽃풀이 1개소에서 출현하였다. 아파트단지 유형에 따른 출현 식물 수와 군집의 종다양도는 입지환경에 따른 차이만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확인됐다. 녹지와 연접해있거나 도보권(250m) 이내 근린공원을 보유한 아파트단지는 근린공원을 보유하지 않은 아파트단지보다 높은 출현 식물 수와 종다양도를 보였다. 아파트단지 조경녹지는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간의 경과에 따른 천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근린공원과 접한 조경녹지에서 식생의 이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앞으로 이 결과를 바탕으로 도시차원의 녹지네트워크를 계획할 때, 일종의 ‘거점 녹지’로서 주거지역의 조경녹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