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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리포트

서울시 법인 창업의 입지 분포와 정책방향

등록일: 
2019.10.31
조회수: 
524
권호: 
제286호
발행일: 
2019-10-31
저자: 
조달호, 유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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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역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서울 전역에 창업지원시설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지역균형성장을 고려한 이와 같은 서울시 정책은 분명 의미 있는 접근이긴 하지만 산업 집적지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산업에 따라 집적지를 비롯하여 형태와 특성이 다르므로 산업별・집적지별로 다양한 방식의 산업 정책을 취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산업별 법인 창업 집적지 ⁃ 창업 활력을 행정동 수준에서 분석

​서울의 경제 성장을 이끄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는 법인 창업을 대상으로 산업별 집적지 특성과 창업 활력 등을 행정동 수준에서 분석했다. 제조, 출판영상, 금융, 과학기술업 등은 기존 집적지를 중심으로 신흥 집적지가 발달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산업별 집적지 세부 특성은 달랐으며, 건설업, 도매 및 소매업 등은 기존 집적지와 신흥 집적지 간 연관성이 낮게 나타났다. 

창업 법인의 지역별 집적 형태・산업 특성에 따라 5개 유형으로 분류 가능

서울시 산업별 법인 창업의 입지특성을 정리하면 5개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역삼1동을 중심으로 하는 강남 도심권 일대와 가산동, 구로3동의 G밸리는 특정 산업에 한정되지 않고, 대부분 업종에 걸쳐 높은 창업 활력을 자랑하고 있었다(유형 1). 소수 업종이지만 기존 집적지를 중심으로 창업이 활발한 곳(유형 2)도 있었고, 도심제조업은 업종별로 거점은 형성되어 있지만, 집적지의 밀집도는 차츰 약해지는 추세를 보였다(유형 3). 산업 관련 인지도는 낮아도 최근 창업이 활발한 지역(유형 4)도 있었지만, 그 외 대부분 지역은 산업 불모지(유형 5) 수준으로 조사되었다.

유형별 차별화된 산업정책 필요, 창동・상계 바이오의료 거점은 재고 바람직

​서울시 산업 집적지들은 각기 특성이 다르므로 다양한 방식으로 산업정책을 취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유형 1’은 ‘업종’에 한정 짓기보다는 ‘성장단계별’ 지원으로 전환하고, ‘유형 2’는 지역별 특화업종에 초점을 맞춰 지속적인 지원을, 창업 활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도심제조업(유형 3)은 기존 기업들을 중심으로 혁신모델과 연계한 새로운 지원 방안 마련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유형 4’는 창업이 활발한 업종을 지역 주력 사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유형 5’는 지역 자원 및 대학과 연계한 통합적 관점에서 산업 정책을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서울시 6대 신산업 거점 계획 중 양재・개포와 G밸리는 업종에서의 오픈이노베이션과 스케일업 전략을 마련하고, 창동・상계는 산업 불모지이며 지역산업 자원 또한 미미하므로 바이오의료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계획을 재고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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