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도심 내 산업지역이었던 을지로 3·4가는 최근 3년 사이에 빠르게 변하였다. 대상지역의 활성화 관련 내용은 다수의 매체와 문헌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대중매체는 주로 관찰·탐방·인터뷰 등 정성적 방법으로 대상지역을 분석하였다. 이 연구는 대상지역 활성화에 관한 기존 문헌의 분석을 인스타그램(Instagram)상 빅데이터로 재검증하고자 하였다. 인스타그램상 특정 장소를 태그한 포스트는 도시 사용자의 도시공간 관련 경험과 활동의 흔적이며, 도시민의 공간 이용 행태나 패턴을 파악하는 등 새로운 분석적 접근이 가능하다. 이 연구는 파이썬을 이용한 웹크롤링으로 인스타그램에서 사용자 데이터를 추출하여 기존의 정성적 지역 활성화 진단을 새로운 관점에서 실증하였다. 분석 결과, 대상지역은 2015년 이후 젊은 예술가의 신규 점포 영향으로 활성화되고 있으며, 오래된 노포(老鋪)들도 사라지지 않고 공존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스타그램 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한 을지로 활성화의 양상은 기존 매체의 분석과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다. 이 연구는 지역 조사와 분석 분야의 새로운 수단이자 도시 이용자 관점의 데이터로 인스타그램이 지닌 가능성과 중요성에 주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