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점 형편에 맞게 노숙자에게 서비스 (프랑스 보르도市)
등록일:
2018.12.03
조회수:
313
프랑스 보르도市의 시민단체 ‘르 까리옹’(Le Carillon)은 노숙자와 지역주민의 공생을 추구 하는 클럽으로, 이곳 회원으로 가입한 지역상점은 각기 형편에 맞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음식・ 생활용품 제공, 짐 보관, 전화・와이파이 이용 등)를 노숙자에게 베풀며 그 이상을 실천 중
개요
- 르 까리옹은 노숙자와 지역주민과 상인・기업이 공생하는 사회 조성을 목표로 2015년 설립
- 보르도 외 파리, 릴, 낭트, 리옹, 마르세유, 믈룅의 총 7개 도시에서 활동
- 노숙자와 공존과 노숙자 이미지 변화의 2가지 목표를 추구
- 첫째, 노숙자를 우리 주변에서 밀어내기보다는 공존을 지향
- 둘째, 노숙자 중에는 직업을 가졌어도 집을 구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차에서 지내는 사람도 있는 만큼, 노숙자의 이미지를 개선할 필요
- 클럽의 로고인 3개의 종은 각각 주변 상점과 지역주민과 노숙자를 뜻함
- 노숙자 구호단체라기보다는 기존에 있는 여러 자선구호단체를 보완하는 개념
- 노숙자에게 작은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지역주민과 상인의 연대체
- 한 달에 한 번 노숙자와 상점주인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날을 마련해 친목을 도모
- 노숙자가 주민의 한 사람으로 지역에 스며들 수 있도록 도움
- 이 외에도 음악・춤・제과 등의 각종 아틀리에를 마련
- 페이스북 같은 SNS와 지역신문의 기사를 활용해 봉사자를 모집
내용
- 이 클럽에 가입한 상인들은 각자의 형편에 맞는 서비스를 노숙자에게 제공하며,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음
- 하나는 상점에 이미 구비 중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
- 가게 내 휴대폰 충전, 화장실 사용, 상황에 따라 짐 보관해주기, 무료 와이파이 이용, 국내전화 이용, 마실 물 제공, 우편물 대신 받기, 전자레인지 사용 등
- 다른 하나는 스폰서나 개인의 기부를 받아 가게의 상품을 제공하는 서비스
- 지역주민이나 손님이 가게에서 기부할 서비스(음식점은 음식, 미용실은 미용 서비스 등)를 미리 결제하면, 가게를 찾아온 노숙자에게 서비스를 제공
- 다른 손님이 결제 후 두고 간 음식・음료나 판매 불가능한 상품 제공, 간단한 응급치료, 옷・신발 무료제공, 로션이나 화장품의 샘플 제공, 신문 열람 등
- 클럽에 소속된 상점은 입구에 르 까리옹의 로고와 함께 가게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픽토그램으로 알려주어 노숙자들이 밖에서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함
- 하나는 상점에 이미 구비 중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
[그림 1] 르 까리옹 설립자 마틸드 보부아가 한 회원 상점 앞에서 로고를 가리키고 있는 모습
시사점
- 각자가 할 수 있는 작은 도움 베풀기를 실천함으로써, 노숙자를 돕는 일은 자선 구호단체가 아니어도 누구든 마음만 있으면 할 수 있음을 시사
- 노숙자를 사회부적응자나 갱생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이 아닌, 도움이 필요한 같은 지역주민이나 이웃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
https://www.lecarillon.org/benevole-bordeaux
https://www.facebook.com/lecarillonbordeaux/?fref=mentions
https://www.francebleu.fr/infos/societe/bordeaux-un-reseau-de-solidarite...
http://www.bordeaux7.com/bordeaux-actualites/2018/09/30/carillon-nouveau...
김준광 통신원, junkwang.k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