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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연구

쪽방거주의 지속에 내재된 주민들의 이중심리 분석

등록일: 
2017.04.28
조회수: 
1140
저자: 
한소영, 탁장한
발행일: 
2017-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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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비(非)주택으로 분류되는 쪽방의 거주자에 주목하여, 그들이 열악한 환경인 쪽방에 장기간 머무는 지속이유가 무엇인지 고찰하는 질적 연구이다. 기존연구는 그 이유를 빈곤으로 인해 떠나지 ‘못함’과 끈끈한 주민관계로 인한 떠나지 ‘않음’으로 단순 도식화하여 설명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 연구는 쪽방거주자들이 쪽방에 거주하는 것에 복합적인 심리(이중심리)를 가지고 있는 것에 주목하여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 10년 이상 거주한 주민을 대상으로 심층면담을 진행하였다. 연구 결과, 쪽방거주자들은 거주의 차원, 사회관계적 차원, 주거이동 차원에서 각각 이중심리를 드러내었는데, 각각 ‘거주하기에 열악하지만, 오로지 감내할 수밖에 없는’, ‘때로는 밉지만, 결국 의지하게 되는’, ‘쪽방촌을 탈출하여 더욱 잘 살아보고 싶지만, 막상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없는’으로 도출되었다. 이는 현재 타 지역/거주공간으로의 이동을 통해 주거상향을 유도하는 것으로 일관하는 쪽방정책이 거주자들의 욕구를 면밀히 파악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거주자들의 다면적 심리를 고려한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