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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기사

주민이 뽑은 마을 사업 1순위는 문화

등록일: 
2016.07.08
조회수: 
529
출처: 
한겨레신문

‘내 문제를 마을 문제로 만들어 함께 답을 찾는다.’
주민들이 주체가 돼 마을의 문제를 찾고 스스로 개선에 나서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서울시가 7월부터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사업의 하나로 시작하는 ‘마을계획 사업’이 대표적이다. 서울시는 사업의 확대에 앞서 지난해부터 시범 사업을 해 왔다. 금천구(시흥5동, 독산1동, 독산4동), 도봉구(방학1동, 방학3동, 창2동), 성동구(마장동, 금호1가동, 행동1동, 성수1가2동), 성북구(종암동, 동선동, 길음1동, 월곡2동)의 14개 동이 시범 사업 마을로 선정됐다.

14개 동은 마을총회에서 정해진 우선순위를 반영해 7월부터 세부 의제 해결을 위한 예산 마련 과정에 들어간다. 서울시가 각 마을에 지원하는 750만 원을 바탕으로 삼고, 부족한 예산은 주민참여예산사업에 공모하거나 구 사업비 확보 등으로 풀어 갈 예정이다. 예산이 확보되면 내년 1월부터 실행에 들어간다. 캠페인처럼 비용이 들지 않거나 비용 부담이 적은 의제는 우선순위와 관계없이 실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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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의 부연구위원인 안현찬 박사(도시계획학)는 마을계획 사업의 핵심이 ‘우리’에 있다고 설명한다. “자원봉사가 남을 돕는 활동이라면, 마을계획은 ‘나’를 돕는 일입니다. ‘나’의 문제를 공유해 해결 방안을 ‘우리’가 함께 모색하니, 혼자서는 찾지 못하던 방안이 마련됐습니다. 마을총회는 개인 문제를 공론화해 생산적 논의를 거쳐 푸는 과정이지요.” 올 하반기에 새롭게 시작하는 14개 자치구 35개 동의 마을총회가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