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친화 교통체계 구축계획 수립 (호주 멜버른市)
○ 호주 멜버른市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도심으로의 여행 증가에 대처하기 위한 대안으로 오토바이에 주목하고, 도심 접근에서 오토바이 사용을 권장할 단기 전략을 수립하여 발표함.
- 오토바이 이용자 및 관련 단체들과의 협의에 기초한 ‘오토바이 계획(Motorcycle Plan 2015-2018)’은 오토바이가 자동차보다 교통 체증, 도심 공간 이용 및 연료 사용 면에서 다양한 장점이 있음을 제시함. 오토바이 이용자들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교통 정책이 오토바이 이용자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음.
- 보고서는 오토바이 이용을 증가시키고 안전한 오토바이 이용을 촉진할 도심 교통 정책 전략과 실행 방안을 제시하고 있음. 보고서는 궁극적으로 오토바이를 도심의 주요한 교통수단을 인정하고, 이를 시의 전반적인 교통 전략(Transport Strategy 2012)에 반영하고자 함.
오토바이는 교통체증, 도심 공간 이동, 연료 사용에서 자동차보다 장점
- 시는 도심으로 진입하는 교통량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매년 2번씩 교통량 측정과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음. 이에 의하면, 도심에서 근접한 단거리(2~7km) 여행의 경우 44%는 자동차를, 그리고 40%는 대중교통을 이용함. 장거리(7~20km) 여행의 경우에는 자동차 이용이 50%로 증가함. 자동차 진입의 증가는 시의 교통 정책과 일관되지 않으며, 시는 오토바이가 시의 전반적인 삶의 질(liveability)을 유지하는 데에 대안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함.
- 보고서는 자동차에 대비한 오토바이 이용의 다양한 장점과 혜택을 제시하고 있음. ① 도심 30km 이내 지역 출퇴근 시간 정도로 자동차보다 여행 시간이 현저하게 짧음. ② 여행의 경우 오토바이는 자동차보다 3배 빠름. ③ 무엇보다도 오토바이는 자동차보다 도로 공간을 적게 사용하기 때문에 교통 체증을 감소시킴.
- 연구에 의하면, 자동차 이용자의 10%를 오토바이 이용자로 전환할 경우 나머지 90%의 자동차의 속도를 37%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남. 또한, 오토바이는 자동차보다 작은 주차 공간을 필요로 하며, 자동차 1대를 위한 주차공간에 4~6대의 오토바이가 주차할 수 있음. 감소된 주차 공간 수요를 통해 제한된 도심 공간을 상업, 주거 및 기타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음.
- 오토바이는 자동차보다 초기 구입비용 및 운영비용 면에서 현저한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적은 연료 소비로 온실가스 배출이 적고 친환경적임. 특히 스쿠터 등의 소형 오토바이의 연료 절감이 더욱 큼.
- 자동차가 다수의 승객을 나를 때에는 이러한 이륜 교통수단의 장점이 어느 정도 상쇄될 수 있으나, 실제 자동차 승객은 운전자를 포함하여 평균 1.1~1.2명에 불과함.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볼 때 모든 정책 수단과 인프라를 동원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을 지지하고 권장해야 함.
- 오토바이 이용의 단점 중 하나는 교통사고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임. 실제로 오토바이 교통사고의 중상(重傷) 혹은 사망률은 자동차 사고보다 3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남. 그러나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오토바이 교통사고는 3/4이나 감소했음. 그럼에도 안전은 오토바이 친화적인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데에서 최대 개선 지점으로 지목되고 있음. 시는 도심 오토바이 교통사고의 심층적인 이해를 위해 통계 조사와 연구를 수행하여 이를 향후 오토바이 이용자들에 대한 안전 교육, 도로 관리 그리고 기반시설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함.
- 오토바이 교통사고의 최대 원인은 운전자의 통제 미흡(out of control)으로 인한 낙상(20%)이며, 이는 다른 교통수단이나 보행자와의 충돌을 수반하지 않은 사고 유형임. 다음으로 흔한 오토바이 교통사고는 운전 중에 다른 교통수단의 후미(rear end)와 추돌하는 사고(12%)와 교차로에서 우회전 시에(호주는 한국과 달리 도로 왼쪽을 이용하여 주행함) 발생하는 충돌 사고(12%)임.
- 오토바이는 4륜 자동차에 비해 불안정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교통사고 통제 면에서 취약한 교통수단임은 사실임. 그러나 오토바이 교통사고의 원인을 더 자세히 살펴보면, 과속 등 운전자의 과실뿐만 아니라 트램 선로나 도로 표면의 철제 시설물(하수구 덮개 등) 등 우천 시에 오토바이 통제를 저하시키는 외부 요인들이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촉진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음.
오토바이 주차구역 확충, 교통사고 원인 심층조사 등 실행계획도 담아
- 시는 그동안 오토바이를 교통안전을 저해하는 비합법적인 교통수단으로 취급해 왔으며, 정책적으로 지지되지 못해 왔음을 인정함. 보고서는 운전자들의 안전을 향상하고 오토바이 도심 진입을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실행 계획을 제시하고 있음. 특히, 오토바이를 배려하지 않은 도로 관리가 오토바이 교통사고의 배후 원인으로 작용함을 인식하고, 도로환경 설계 시에 오토바이를 고려하도록 함. 실행계획은 아래 사항들을 포함하고 있음.
- 오토바이를 고려한 도로 설계 : 오토바이 이용자들의 교통 요구를 도로 환경 설계 시에 주요한 요인으로 포함, 도로 표면에 설치된 철제 시설물을 미끄럼을 방지(skid-resistant)하는 자재로 교체, 교통 공학적 접근을 활용하여 과속방지 턱(speed hump)보다는 도로 협소화 전략을 활용
- 오토바이 교통사고 원인의 심층 조사 : 최근 5년간 오토바이 교통사고에 대한 감시를 실시하고, 여기에 오토바이 이용자 대표를 포함함. 카메라 등 안전 장비가 부착된 오토바이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오토바이 교통사고 다발 구간에 대해 차선 합병 구간의 길이, 도로 표지판이나 표면 등과 관련된 이슈들 파악하고 운전자들이 위험 요인을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위험구간 앱(Blackspot app)’ 개발
- 오토바이 주차 구역 확충 : 재개발 시에 오토바이 주차구역 설치 의무화 추진, 길거리의 죽은 공간(dead space)을 오토바이 주차 공간으로 활용, 기차역 주변에 오토바이 주차 구역을 확충하여 오토바이와 대중교통 간의 연계 강화
- 오토바이를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교통 대안으로 권장 : 오토바이의 날(ride to work day) 등 오토바이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한 행사나 캠페인, 현행 오토바이의 자동차 사이 운행(filtering) 금지 조항 철폐 등 오토바이를 위한 도로 법규 재검토
- 오토바이 운전자 안전 교육 강화 : 안전 운행을 고양하기 위한 운전자 행동 프로그램 개발, 오토바이 안전 점검 수행 강화, 교차로 및 운행 중 차선 변경 시에 다른 교통수단이나 보행자에게 신호를 보내는 행위 권장
http://www.melbourne.vic.gov.au/AboutCouncil/Meetings/Lists/CouncilMee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