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기존 CAPM(Capital Asset Pricing Model)이 가지는 자산누락 문제에 주목하여 우리나라 아파트시장에 대해 소비기반 CAPM의 적용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아파트의 수익률로는 전세보증금에 대해 레버리지가설과 운용소득가설을 적용한 자기자본수익률을 사용하였고, 분석기법으로는 OLS뿐 아니라 이분산과 자기상관을 고려한 방법을 함께 적용하여 그 결과를 비교하였다. 분석 결과 기존 CAPM이 대체로 유의하지 않은 가운데 운용소득가설에 따른 수익률에 Prais-Winston 모형을 적용한 소비기반 CAPM이 유의하게 나타났다. 이때 베타의 계수는 크기가 소비지출액 증가율의 위험프리미엄과 다르지 않아 아파트의 체계적 위험을 잘 포착하였고, 잔차항 표준편차의 계수는 0과 다르지 않아 아파트수익률에 비체계적 위험에 의한 위험프리미엄이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를 통해 비록 소비기반 CAPM의 유의성이 일부 모형에 한정되어 확인되기는 했지만, 기존 CAPM에 비해 국내 아파트시장에 대한 적용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