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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특강 <읽기 쓰기 말하기> 제3강 윤태영의 “글쓰기 실전”

등록일: 
2015.05.07
조회수: 
2633

 

서울연구원은 연구의 질적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글쓰기 특강 <읽기 쓰기 말하기>를 연속 6회 기획하였다. 세번째 강의로 4월 7일 서울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윤태영의 글쓰기 노트』의 저자 윤태영의 “글쓰기 실전”편이 열렸다. 
 

강의자가 강단에서 마이크를 들고 여러가지 포즈를 취하며 말하고 있습니다.


윤태영 작가는 왜 글을 써야 하는가, 글쓰기를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자신이 생각하는 글쓰기, 글쓰기 4가지 지침, ‘글쓰기 노트’ 사례, 실전 사례 등으로 강의를 진행하였다. 


먼저 ‘왜 글을 써야 하는가?’라는 자문으로 그는 강의를 시작하여 바로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글은 세상을 바꾼다, 글은 세상을 살아가는 무기이다, 글은 자신을 바꾼다! 그는 글이 세상에 미치는 힘을 믿으며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글을 써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글쓰기를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에 대해서 윤 작가는 글쓰기를 반드시 완성하자고 권하는 것을 먼저 못 박으며 글쓰기를 위한 준비 작업으로 독서, 메모, 검색, 생각, Hyper-connected Society(초연결사회), Editology(편집학) 등을 꼽았다. 특히 자신만의 개성이나 독특한 인생경험 등을 글에 담아내야 한다고 하였다.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글쓰기’를 다음과 같이 표현하였다. 
- 글쓰기는 기록이다.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기록하라! 
- 글은 압축이다. 끝까지 버리고 또 버려야 한다. 
- 글은 끝없는 수정이다. 
- 글은 생명의 표현이다. 자신의 문체를 가지고, 서정성을 담고, 리듬감을 주자!


그는 글쓰기를 잘하기 위한 4가지 큰 지침도 알려주었다.  
첫째, 단문을 쓰자! 주어를 서술어 가까운 곳에 두고, 문장 끊는 연습을 자주 하자. 
둘째, 설득보다는 공감이 먼저다. 대화체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셋째, 논리와 감성을 결합해 보자! 감성코드와 논리코드를 섞는다.
넷째, 과도한 욕심을 버리자! 한 토픽에서는 한 가지 주장만 하자!
이외에도 쉽고 간결하게 써야 명문(名文)이다, 접속사 없는 문장을 쓰도록 노력하자, 글을 쓸 때 개요가 있어야 쉽게 쓸 수 있다, 기본적인 맞춤법은 지켜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중들이 강의자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윤 작가는 자신의 책 『윤태영의 글쓰기 노트』에서 사례를 뽑아 설명해 주는 시간도 가졌다. 단문, 쉽고 간결한 명문, 가선이 있는 글, 접속사 없는 문장, 대구법, 첫째/둘째/셋째 활용, 주어와 서술어 위치 등을 사례로 들어 이전까지의 글쓰기 이론을 현실적으로 적용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또한 이번 특강의 주제에 맞춰 그가 오래 전에 썼던 글을 가지고 실제 고치는 작업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그가 가진 글쓰기 기술을 고려하면서 글을 고치고 또 고치는 과정은 이번 특강의 백미였다. 그는 계속해서 글을 고치는 과정이 바로 글쓰기의 기술임 강조하며 강의를 마무리하였다.


질의 응답 시간에는 진지한 질문과 대답의 시간을 가져 그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Q1. 연구보고서를 작성하다보면 평범해서 주목받지 못하는 글쓰기와 담백한 글쓰기의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이런 딜레마에 빠지지 않고 소제목(헤드라인)을 잘 뽑는 비법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A1. 그걸 알았으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청중 웃음) 일단 내용을 읽고 싶게 만들도록 헤드라인을 단다. 제목에 결론을 담지 않고 가급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해야 한다. 사실 정책연구자가 글을 잘 써야 설득력 있는 보고서를 내놓을 수 있다. 홍보팀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미사여구와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정도지, 정확한 데이터를 만드는 건 책임연구자가 해야 할 몫이다. 보고서는 화려한 미사여구보다는 구체적인 사례, 수치, 데이터로 서술해야 한다.


Q2. 『윤태영의 글쓰기 노트』를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한 두 문장으로 정리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는데 작가의 의도인지 아니면 출판사의 의도, 혹은 의도치 않은 우연인지 궁금하다. 
A2. 이는 나의 습관이기도 한데 보통 연설문을 쓸 때 단문으로 써서 그렇다. 그리고 책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연재한 글을 묶은 것이다. 연재했던 글에서 많이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