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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도시인문학 강의 1강 김경집 <이것이 인문학이다>

등록일: 
2015.04.15
조회수: 
3344

서울연구원, 서울시 인재개발원, 서울도서관이 함께 하는 도시인문학 강의  ‘도시민의 생활양식’

인사말   

도시의 시간, 공간, 사람을 주제로 다룬 책의 저자를 숲에서 만납니다. 
지난 2년 동안 도시인문학 강의에 뜨거운 관심을 가져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올해 도시에 대하여 더 깊이 있는 성찰을 하고자 서울연구원, 서울시 인재개발원, 서울도서관이 도시인문학 강의 시즌 3을 준비하였습니다. 도시의 다양한 주제를 담으며 그 가운데 도시인문학을 찾아가는 이야기에 서울 시민이 함께 하길 기대합니다. 우면산 솔밭 숲에서 주는 자연의 여유로움, 일상의 행복에 대한 무수한 질문과 생각의 향연, 그 즐거움을 만끽하며 책의 저자를 만나는 기회! 도시인문학 강의 <도시민의 생활양식>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김경집 『생각의 융합』   
도시인문학강를 강의할 강의자의 웃고있는 사진입니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는 더블린에서의 1904년 6월 16일 하루의 이야기다. 율리시스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같은 영웅이 아니다. 지극히 평범한 더블린의 한 시민일 뿐이다. 그의 삶은 단조롭고, 그의 생각은 심오하지 않으며, 그의 태도도 모범적이지 않다. 조이스는 하루로 모든 것을 축약함으로써 그 하루가 곧 삶의 단층이며 나아가 인류의 역사와 동일하다고 말한다. 호메로스는 조이스를 통해서, 오디세우스는 율리시스를 통해서 재해석되고 재창조되어 우리 모두가 오디세우스가 된다.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은 조이스의 ‘1일 소설’ 방식을 차용하였다. 젊은 소설가 구보는 젊지만 직업이 없고 무기력한 총각이다. 소설은 그가 어느 날 집을 나서 서울의 거리를 배회하는 동선으로 제한된다. 이를 통해 단순하지만 그의 삶 전체가 드러나는 소소한 일상들을 보여준다. 박태원이 그려낸 주인공은 1930년대 식민지 지식인 청년으로 조이스의 『율리시스』처럼 일상적 영웅의 모습을 함축하고 있다. 
최인훈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은 박태원 소설의 제목과 주인공 이름까지 그대로 차용한 소설이다. 1970년대 초 발표된 이 작품은 여전히 변방인인 소설가 구보가 살아가는 3년 가량의 이야기다. 3선 개헌, 7·4 남북공동성명 등과 같은 굵직한 사건들이 등장하면서 당시 지식인의 일상사를 세밀하게 그려낸다. 
그런가하면 주인석은 다시 똑같은 제목으로 소설을 썼다. 박태원이 1930년대를, 최인훈이 1960~70년대를 그렸다면, 주인석은 1980년대 지식인을 그려내고 있다. 
여기까지 오면 호메로스, 조이스를 거쳐 박태원, 주인석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그 시대의 삶과 사람들을 그려내고 있으며 문제의식을 새롭게 생산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일관성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네버엔딩 스토리’다.

이것이 인문학이다 : 도시 인문학   

인문학자 김경집은 생각의 융합을 통하여 콜럼버스를 이순신과 만나게 하고, 코페르니쿠스와 백남준을, 에밀 졸라와 김지하를, 호메로스와 제임스 조이스를, 히딩크와 렘브란트를, 나이팅 게일과 코코 샤넬과 푸틴을, 두보를 정약용, 김수영과 만나게 한다. 
시간과 공간, 다양한 분야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기존에 알고 있던 우리의 단편 지식들을 심도 있게 연결함으로써, 생각의 깊이와 넓이를 더하는 그의 작업을 보노라면 ‘이것이 인문학’임을 알게 된다.

CLASS SCHEDULE  

날짜  2015년 4월 28일 화요일 오전 10시
장소  서울시 인재개발원 뒤편 숲속 강의실 (서초구 남부순환로 340길 57)
수강대상  서울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
수강신청  4월 16일(목)부터 4월 22일(수)까지 서울연구원 홈페이지
               ‘도시인문학 강의신청’ 버튼을 눌러 게시판에 신청            
선정자 발표  선착순 신청자에 한하여 개별통보 (email 및 전화)
수강료  무료 
문의  02-2149-1023
주최  서울연구원, 서울시 인재개발원, 서울도서관

    도시인문학 강의신청 버튼입니다.

우리시대의 지성, 서울의 도시인문학을 말하다   
도시인문학 강의 강의자 사진입니다

1강. 4월 28일(화) 김경집|이것이 인문학이다 : 도시 인문학

2강. 5월 21일(목) 강신주|서울시민의 행복철학II : 도시 철학

3강. 6월 17일(수) 홍성태|생활도시 서울을 향해 : 도시 일상

4강. 7월 16일(목) 안창모|서울은 미래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 : 도시 미래유산

5강. 8월 19일(수) 진중권|서울은 아름다운가 : 도시 미학

6강. 9월 16일(수) 김대식|인공지능의 서울, 유토피아 혹은 디스토피아 : 도시 과학

7강. 10월 13일(화) 고미숙|서울 낭송 대회 : 도시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