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조명 혁신사례 체험 ‘LED 조명 전시거리’ 개장 (독일 베를린市)
○ 베를린市는 3월 5일 베를린 기술박물관(Berliner Technikmuseum)에 ‘LED 거리(LED Laufsteg)’라는 조명 전시길을 개장함. 이 전시길은 인공조명의 혁신 가능성과 LED 외부 조명의 다양한 적용기술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마련됨.
- 지난 100년간 베를린시는 인공조명의 과도한 사용으로 빛 공해가 심각해졌으며, 에너지 소비도 막대하였음. 유네스코가 정한 ‘2015년 세계 빛의 해’를 계기로 베를린시 관리공단·베를린 공과대학교·베를린 기술박물관은 ‘LED 거리’ 프로젝트를 추진함.
LED 조명의 다양한 적용기술 보여주는 실험장
- 앞으로 도로조명은 맞춤형으로 정확히 계산되어 분배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함. 미래의 도시 공공조명은 지면과 대상만 비추고 빛은 식별과 조형적 의미를 위해서만 사용될 것임.
- 베를린 공과대학교 빛 기술학과는 이러한 개념에 입각해 지능적이고 적용 가능한 LED 조명 모델을 만들고, 시와 유럽연합 지역발전기금의 재정지원을 받아 베를린 기술박물관의 도로에 설치하게 됨.
- ‘LED 거리’는 방문객들이 새로운 빛과 에너지 절감을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제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체류의 질을 체험할 수 있게 조성됨.
- 도로와 인접해 있는 강변 및 공원에 서로 다른 높이의 3개의 전주가 설치되었으며, 1.5km의 길에는 40개의 가로등과 70개 이상의 전구가 설치되었음. 이를 통해 상이한 교통상황과 다양한 빛 콘셉트, 색온도를 접하면서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줌.
- 설치된 인포박스와 스마트폰 앱은 LED 조명의 부가가치에 대해 안내해 줌.
- 전시길은 24시간 가동되며 광학 및 조명 전문가들과 일반시민, 관광객, 학생들의 단체방문도 환영함.
가스가로등, 보존가치 3,300개 빼고 모두 LED등으로 교체
- 현재 도시는 소음·먼지·교통뿐만 아니라 빛으로 인한 공해도 심각한 수준임. 거리의 과도한 조명과 간판/광고 조명의 남용으로 시민들은 피로를 느끼고 있음. 또한 빛의 각도가 길을 비추기보다 가로수나 건물, 심지어는 하늘로 향하면서 빛의 소모도 심각한 실정임.
- 독일에서는 그동안 생태보호의 관점에서 인공조명의 부정적 측면들을 밝혀내고 밤을 회복하자는 운동이 일어났으며, 교통의 관점에서 인공조명이 유발하는 눈부심 효과·대비 현상·시각 부적응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할 위험성도 높아졌다는 지적이 일어남.
- 또한 어둠과 불안심리, 그리고 범죄발생 간 연관성도 다각적으로 연구됨. 인공조명이 많다고 해서 안전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옴.
- 베를린시의 중심 대로에는 1930년대와 1950년대에 만들어진 가로등이 아직도 사용되고 있으며, 옛 건물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36,400개의 가스등이 여전히 사용 중임. 이러한 가로등의 보수와 에너지 비용으로 시는 2014년 3,590만 유로(약 433억 원)를 지출함.
- 베를린시는 에너지 효율과 기후 보호의 관점에서 2011년 수립한 LED 조명과 빛 기술 혁신을 중점으로 하는 도시 빛 계획에 따라 지난해부터 공공조명을 LED 조명으로 교체하기 시작함.
- 일부 산책로와 대로에는 움직임 감지 신호기를 통해 움직임에 반응하고 빛을 면밀히 계산하여 비추는 가로등이 설치됨.
- 오랜 역사를 지닌 가스가로등의 애호가들을 위해 옛 가스가로등 형태를 보존하면서 LED 조명으로 해결 가능한 방안도 발전시킴. 이에 따라 문화유산으로서 보존할 가치가 있는 가스가로등 3,300개를 제외한 가스가로등들은 현대화 계획에 착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