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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특강 <읽기 쓰기 말하기> 제2강 강원국의 “사고를 글쓰기로”

등록일: 
2015.04.01
조회수: 
2620

서울연구원은 연구의 질적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글쓰기 특강 <읽기 쓰기 말하기>를 연속 6회 기획하였습니다. 두번째 강의로 3월 25일 서울연구원 대회의실에서 메디치미디어 강원국 편집주간의 “사고를 글쓰기로”편이 열렸습니다. 

 

세미나실에서 서울연구원장이 발표하는 걸 많은 청중들이 듣고 있습니다.
 

강원국 편집주간은 “말하듯이 써라”라는 볼테르의 격언을 인용하면서 강의를 시작하였습니다. 그의 글쓰기 지침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글을 쓸 때 자신의 생각을 쓰되 독자를 의식해 멋있게 쓰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글을 많이 써야 잘 쓸 수 있으며 글은 엉덩이로 쓰고 손으로 사유하는 행위이다. 
-글쓰기는 영감의 산물이 아닌 고민의 산물이여서 깊이 고민하고 글을 써야 한다. 
-글쓰기에 시간을 들이되 명문(名文)을 쓰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무조건 글을 쓰자!


그러면서 강 편집주간은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사고, 논리적인 사고, 비판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창의적인 사고를 위해서는 독서, 여가, 친구와의 대화 등 다양한 자극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비판적인 사고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글을 쓰기 위함인데 여기에는 자기만의 시각이 있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그가 생각하는 ‘글쓰기를 잘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글을 잘 쓰려면 지적 호기심, 공감능력, 메모 등이 있어야 하며, 특히 메모 자체가 글쓰기 연습이 될 수 있다.
-잘 쓴 글은 재미(이야기)와 효용(새로운 시각)이 있어야 한다. 
-헤밍웨이가 『노인과 바다』를 수백 번 고쳐 썼듯이 글은 많이 고치면 고칠수록 좋다.  
-불필요한 형용사, 접속사, 미사여구 등 글의 군더더기를 최대한 걷어내라! 
-꽃이라고 쓰지 말고 꽃의 이름을 쓰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쓰도록 노력하자! 


발표자가 마이크를 들고 글쓰기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발표자가 마이크를 들고 글쓰기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강 편집주간은 회사 보고서와 관련해서도 좋은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그는 보고서에 문제점과 해법이 담겨 있어야 하며 보고의 목적이 뚜렷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특히 요약을 잘하는 사람이 보고서도 잘 쓴다면서 자기만의 요약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기존의 좋은 틀을 참고하는 게 좋고 한 사람의 글을 꾸준히 읽고 분석하고 필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하였습니다. 이외에 직장상사의 행동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공감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다고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보고서 수정 과정에서 팀원과 함께 고민하고 상사로부터 지속적인 피드백을 받을수록 결과물이 훨씬 좋다면서 팀웍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질의 응답 시간에는 많은 질문과 깊이 있는 대답으로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질의 응답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Q1. 연설문을 쓰는 원칙이 있는가? 
A1. 먼저 ‘정확한가’이다. 모든 상황에 대한 적확한 단어는 하나밖에 없다. 글쓰기는 상황에 적합한 단어와 정확한 표현을 찾는 과정이다. 단어를 쓰고 유의어를 찾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어휘력이 늘어나고 자기 것이 된다. 
그 다음은 ‘쉬운가’로 글쓰기는 철저하게 독자의 수준에서 이해하기 쉽게 써야 한다.


Q2. 글쓰기의 틀에 갇혀서 되는가?  
A2. 좋은 지적이다. 하지만 글쓰기가 어려울 때 틀은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틀을 깨려고 노력해야 한다.


Q3. 명문을 쓰기 위해 좋은 방법은? 
A3. 명언을 강제로 50개 정도 외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 경우 고3 때 문학 교과서에 있던 한국의 현대시를 다 외웠다. 시든 소설이든 한 작가를 정해서 그 사람의 문체가 체화될 때까지 익히고 외우고 베껴 쓰면 글쓰기 실력이 많이 는다.


Q4. 아이가 글쓰기를 싫어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A4. 글쓰기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 억지로 글쓰기를 시키는 것보다 글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게 해야 한다.


Q5. 대통령 연설 비서관 5명이 다 다른 글을 쓰는 건가? 
A5. 연설 비서관 1명이 초안을 쓰고 5명이 모여 토론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결론에 이르게 되는 방식으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