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민선 6기 들어 서울만의 차별화된 관광 진흥시책을 전략적으로 채택하면서 ‘스토리텔링을 통한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5개의 서울 스토리텔링 대표지역의 스토리텔링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하였으나, 단순 스토리의 발굴 위주로 추진되었다. 관광객들을 효과적으로 유인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마케팅전략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천여 개의 서울시내 스토리 자원들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난제

최근 서울시와 자치구별로 발굴된 스토리가 천 개가 넘을 정도로 양적인 자료 발굴과 수집에 비중을 두면서 관광객들이 과연 그 많은 스토리에 관심을 가질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높다. 스토리 내용도 인문학적 맥락의 스토리 발굴에 치중되어 관광객들의 흥미나 호기심을 유발하기에는 거리가 있는 소재나 스토리 위주로 정리되었다. 이러한 스토리 소재들은 관광객들보다는 학자들이나 특정 내용에 관심을 가진 소수를 위한 것으로, 관광 스토리텔링으로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관광 스토리텔링 사업의 목표와 목적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

해당 도시의 거주민과 관광하는 외국인의 관심사는 대체로 다르다. 때문에 관광 스토리텔링 사업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것인지, 서울시민이나 내국인을 위한 것인지 대상을 명확히 해야 그에 맞는 콘텐츠와 마케팅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또한 관광 스토리텔링은 단순히 그 대상에 얽힌 이야기를 전해준다는 의미보다는 그 대상에 얽힌 스토리로 흥미를 유발하여 관광객 방문을 증가시킨다는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한다.

관광 스토리텔링은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

선택과 집중은 마케팅전략의 기본 수단으로, 관광 스토리텔링 마케팅전략도 가망성 있는 스토리의 발굴 및 활용을 위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접근방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스토리 및 대상의 유형 분류를 통한 각각의 속성과 특성 파악이 우선 중요하고, 그 다음에 해당 유형별 성공 핵심요소들을 적용하여 선택과 집중을 위한 구체적인 마케팅방안이 수립되어야 한다. 스토리텔링 관광 상품은 속성상 단기적인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려우므로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다듬어져야 비로소 성공적인 상품이 될 수 있으므로 장기적 안목과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