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방식으로 공공기관 신규 채용 실시 (베를린市)
○ 베를린市는 기회평등과 다양성 지향의 고용정책 실현을 위해 올해 공공기관과 공기업의 100여 개 일자리 신규 채용을 익명 방식으로 시행하는 프로젝트를 실시함.
- 나이·성별·가족관계·인맥·인종·성 정체성·장애·종교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모두 개인적 발전과 사회적 상승 기회를 주는 것은 구체적으로 차별 없는 취업 통로의 보장을 통해 이루어짐. 이것은 市 고용정책의 중요한 목표이고, 나아가 다양성 지향의 고용과 새로운 인력 개발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토대이기도 함.
- 차별금지 정책의 관점에서 그리고 사회통합 정책의 관점에서 왜 익명 채용이 필요한지는 여러 연구결과에서 분명하게 드러남.
- 최근 콘스탄츠 대학의 연구팀은 경제학부 학생을 실습직으로 채용하는 회사에 천 개의 지원 서류를 보내 테스트를 함. 지원서의 내용은 동일하게 한 반면, 이름은 무작위로 독일이름 또는 터키이름을 적어 보냄. 그 결과, 터키이름의 지원자 중 합격통보를 받은 비율이 독일이름의 자원자에 비해 14% 적게 나옴. 특히 작은 회사의 경우는 합격률이 24%나 적었음.
- 베를린市의 고용평등연구소가 베를리너 타게스차이퉁(Berliner Zeitung)에 게재된 채용 공고들을 대상으로 신문의 채용 공고들이 차별금지법을 얼마나 지키고 있는지를 분석한 2012년의 자료에서도 신문의 채용 공고가 여전히 차별금지법을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채용공고 중 12%는 여전히 성별 또는 나이 제한을 명시함.
- 많은 연구결과를 볼 때 이주자 출신, 아이를 가진 여성, 나이 많은 사람, 장애인들이 면접까지 가는 경우는 여전히 적음. 익명 채용은 이러한 차별에 대응할 수 있는 한 방안임.
- 베를린市는 이미 익명 채용을 채택하고 있는 다른 국가들의 사례와 연방정부의 차별금지 프로젝트의 결과를 근거로 올해 市의 공공기관과 공기업의 지정된 업무분야의 신규 채용을 익명방식으로 실시하기로 결정함.
- 업무직종은 기술직을 제외한 일반행정직, 노동보호 업무직, 경제지원 업무직, 청소년 업무직 등임.
- 이번 프로젝트에는 베를린市 노동통합여성국과 내무스포츠국, 라이니켄도르프區, 판코우區, 샬롯텐부르크-빌머스도르프區, 미테區가 함께 참여하여 100여 개 일자리 신규채용을 익명 방식으로 실시하기로 함.
익명 채용 과정
1. 각 채용기관의 규격화된 지원서 양식을 다운로드받아 작성해서 서류 접수 2. 접수된 지원서의 익명성 타당 여부 검토 3. 인적항목과 자격항목의 분리 4. 오직 자격항목만 채용담당자에게 넘김 5. 자격항목만을 심사해 면접자 선발 6. 면접 통보 7. 면접 시험에서 익명화된 인적사항 공개 |
- 익명 채용의 지원자는 규격화된 지원서 양식을 통해서 지원해야 함. 이 지원서는 자격 항목란을 상세히 표기하도록 되어 있고, 인적 사항란은 짧게 표기하도록 구성됨. 자격 항목에는 학력, 경력, 실습경험 및 자원봉사 활동여부를 적음. 마지막 부분에는 지원동기를 간결명료하게 작성해야 함.
- 접수된 지원서는 새로 설치된 중립적 사무실을 통해 지원자의 인적사항란이 지원서에서 따로 분리 보관됨. 지원서는 자격사항란만 남은 상태로 채용담당자에게 넘겨짐. 채용담당자는 지원서에 적힌 경험과 자격에 기초해 면접자를 선발함.
- 지원자의 인적사항은 면접시험장에서 채용담당자에게 공개됨. 이것은 채용담당자가 면접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임.
- 익명채용은 채용담당자의 선입관 때문에 지원자가 가족관계나 사회적 출신, 나이나 성별로 인해 채용과정에서 차별이나 혜택을 받지 않게 하려는 것임. 따라서 지원자는 차별금지법에 근거해 이름·성별·국적·출생지·나이·결혼 여부 등이 암시될 수 있는 어떠한 정보도 쓰지 말고 사진도 첨부하지 말아야 함.
- 지원서 작성 시 특히 성별이나 나이가 표시되는 단어와 표현에 유의해야 함. 예를 들면 경력란에 사무 여직원이 아니라 사무직으로 적어야 하며, 근무기간도 나이가 암시되지 않게 예를 들면, 2004년 1월1일~2011년 6월 31일이 아니라 간단히 7년 6개월로 표기해야 함. 특히 지원동기 작성 시에 인적사항이 드러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함.
- 중립적 사무실은 접수된 지원서들이 완전히 익명화되었는지를 검토하고, 만약 지원자의 인적사항이 암시되거나 명시되게 작성된 경우, 교정 절차를 거쳐 채용 담당자에게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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