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도시인문학 강의 4강 권기봉 <다시, 서울을 걷다>

등록일:

201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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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6

서울연구원, 서울시인재개발원, 서울도서관, 레몬트리가 함께하는 도시인문학강의를 알리는 포스터입니다

인사말

서울의 시간, 공간, 사람의 주제를 다룬 책 저자를 숲에서 만납니다. 지난 해 숲 속 강의에 이어 올해 도시에 대하여 더 깊이 있는 성찰을 하고자 서울연구원, 서울시 인재개발원, 서울도서관, 레몬트리, 알마가 도시인문학 강의를 개최합니다. 서울의 도시공간, 건축, 역사, 철학, 생태를 담으며 그 가운데 도시인문학을 찾아가는 이야기에 서울 시민이 함께 하길 기대합니다. 우면산 솔밭 숲에서 주는 자연의 여유로움을 즐기며 서울과 관련된 책의 저자를 만나는 기회! ‘서울 : 숲에서 책을 만나다’ 강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권기봉 <다시, 서울을 걷다>

2011년 여름 이후 ‘낙樂’이 하나 생겼다. 서울 어디든 ‘걸어서 가는 재미’가 붙었는데, 남산 중턱의 이태원2동으로 이사했기에 가능해진 일이다. 한남대교나 반포대교를 건너면 강남이 금방이고, 강북의 종로나 시청 쪽은 하얏트호텔로 올라가 소월길이나 소파길을 따라 걸으면 그만이다. 특히 라디오 방송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씩 가는 숭례문 쪽은 성인 남자 걸음으로 40분이면 충분히 닿을 수 있는 거리이기에 큰 부담도 없고 운동도 된다. 무엇보다 4~5월의 경쾌한 신록과 한여름의 시원한 장맛비, 가을 녘의 깊고 풍성한 단풍, 겨울철의 함박눈과 함께하는 소월길·소파길 산책은 사계절 내내 마치 신선놀음을 하는 듯 행복감을 안겨준다. 눈앞이 탁 트여 한강은 물론 멀리 관악산까지 한눈에 들어오니 ‘온보지락溫步之樂’이 따로 없다. 또한 이 길을 걷는 것은 한국 근현대사와 조우하는 여정이기도 하다. 조선통감 관저와 옛 조선총독부 청사 터가 소파길 언저리에 있고, 일본군 기지였던 지금의 용산 미군기지가 소월길 아래로 뻗어 있다. 소월길과 용산 미군기지 사이에 있는 야트막한 언덕은 한국전쟁 때 월남민들이 남한 사회 정착을 준비하던 ‘해방촌’으로 탈바꿈했다. 그리고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지만 그윽한 눈길을 주어야 하는 건축물이 하나 더 있다. 현존하는 한국 최고最古의 시민아파트, 바로 ‘회현 제2시범아파트’다. (pp.167-168)

서울을 거닐며 역사를 말하다

역사는 흘러간 과거가 아닌 ‘현재의 가늠자’이자 ‘미래의 지표’라는 가치를 믿어온 권기봉 작가는 서울 곳곳을 거닐며 남겨진 흔적 속에서 역사적 문화적 맥락을 짚어내어 이를 씨줄과 날줄로 엮은 책, 『다시, 서울을 걷다』로 한국의 근현대사를 말한다.

일상을 걷다 노면전차 시대와 지하철 시대, 1994년 성수대교, 소공동 차이나타운과 짜장면, 서울 달동네 백사마을

장소를 걷다 말죽거리 신화의 강남, 옛 서울시청사, 행촌동 딜쿠샤의 주인, 구로동맹파업의 현장, 회현 제2시범아파트

의미를 걷다 남영동 대공분실,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중명전의 대한제국 쇠퇴, 전쟁기념관에서 전시하지 않는 역사

문화를 걷다 행랑아범의 해방구 피마길, 뚝섬과 마장동의 지난날, 한국인 삶의 동반자 장충체육관, 경성제국대학의 흔적

CLASS SCHEDULE

날짜 2014년 7월 16일(수) 오전 10시
장소 서울시 인재개발원 숲 속 강의실 (서초구 남부순환로 340길 57)
수강대상 서울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
수강신청 7월 4일(금)부터 7월 11일(금)까지 서울연구원 홈페이지
‘도시인문학 강의신청’ 버튼을 눌러 게시판에 신청
선정자 발표 선착순 신청자에 한하여 개별통보 (email 및 전화)
수강료 무료
문의 02-2149-1023
주최 서울연구원, 서울시 인재개발원 협찬 서울도서관, 레몬트리, 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