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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2014 도시인문학 강의 2강 조한의 “서울의 시간을 말하다”편, 120여명의 청중과 함께 성공리에 마쳐

등록일: 
2014.05.20
조회수: 
3574

도시인문학의 두 번째 강의, 조한(「서울, 공간의 기억 기억의 공간」 저자) 교수의 “서울의 시간을 말하다”편이 5월 14일 인재개발원 숲속 강의실에서 120여명의 청중과 함께 하며 강의 행사를 마쳤다. 지난 해 이어 올해 도시인문학 강의 <서울 : 숲에서 책을 만나다>는 서울에 대하여 더 깊이 있는 성찰을 하고자 서울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를 다룬 저자와 시민과의 만남을 위하여 기획되었다.

2014 도시인문학 강의 2강 조한의 “서울의 시간을 말하다”편에 참석한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한 교수는 ‘기억은 과거적인가, 현재적인가?’, ‘기억을 하면 과거로 날아가는가?’, ‘기억의 뭉클함은 과거의 뭉클함인가?’와 같은 물음으로 강의를 시작하였다. 그는 공간에 들어섰을 때, 모든 감각을 열고, 자기 감정에 솔직해 진다면 감동을 느낄 것이며, 그로 인하여 그 공간은 새로운 공간이 되어 우리는 기억하고, 그때의 우리는 또 다른 ‘우리’가 된다고 하였다. 조 교수는 “철학가 메를로 뽕띠는 「지각의 현상학」에서 ‘우리는 몸을 통해서 시간과 공간을 하나로 엮어준다’고 하였습니다. 여러분이 여기 와서, 저를 보고, 같이 호흡하고, 시간을 같이 보내고, 그런 것들이 여러분이 몸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죠. 장소의 기억은 단순히 노스탤지어가 아닌, 몸으로 다가오는 것, 그리하여 우리는 그 기억을 구매하고 소비하기 위해서 그곳을 찾는 거죠. 지금까지 시간을 말씀드렸지만, 간단하게 시간을 만남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오늘 이 자리에 오셔서 우연한 만남이 이루어졌고요, 기억을 가지고 있는 몸이 만남을 통하여 또 다른 기억을 만드는 거죠. 장소의 기억이라는 것은 그 자체가 엄청나게 많은 감각들을 느낄 수 있고 그것들이 쌓여지는 것은 실존과도 닿아있습니다. 기억이 사라지면 실존의 대상이 사라지고 그리하여 여러분은 사라져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장소의 기억을 소중하게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고 강의를 마무리함으로써 공간의 기억을 실존적 차원에서 다루어 서울의 시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감동의 시간을 만들었다.

2014 도시인문학 강의 2강 조한의 “서울의 시간을 말하다”편의 강사 조한이 청중들을 향해 웃고 있습니다

이번 강의에서 서울연구원 이창현 원장은 행사 사회자로서 질의 응답 시간을 진행하는 동시에 조한 교수와의 자유대담을 가졌다. 이 원장은 자유대담에서 “조한 교수는 공시적 연구에 이어 통시적 연구까지 넘나드는 융합적 지식을 다루며, 시간과 공간의 매개 장치인 기억까지 아울러 깊이 있는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특히 「서울, 공간의 기억 기억의 공간」은 공간이라는 텍스트를 시간이라는 컨텍스트 속에서 입체적으로 드러냈으며,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수미일관으로 엮은 책이라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라고 평하였다.

2014 도시인문학 강의 2강 조한의 “서울의 시간을 말하다”편을 주최한 서울연구원 이창현원장이 청중들에게 말을 하고 있다.

또한 질의 응답 시간에는 ‘서울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파트에 사는데, 아파트에서라도 재미있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혹은 ‘서울의 미래는 어떻게 변했으면 하는지’ 등의 다양한 질문들로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다.
강의가 끝난 후 서울연구원에서는 노란 리본을 준비하여 숲 속 추모나무 두 그루에 노란 리본을 매달 수 있도록 하여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다.
도시인문학 강의 <서울 : 숲에서 책을 만나다>는 앞으로도 매달 진행될 예정이며 세 번째 강의는 「빨간 도시」의 저자 서현의 “서울의 건축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6월 12일 목요일 오전 10시~12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