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자전거 공유제 (런던市)
○ 최근 런던市의 자전거 공유제(Bike Share Scheme)는 위기에 처해 있음. 런던은 지난 2010년 여름 당시 런던 시장인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의 이름을 따서 “Boris Bikes”라는 자전거 공유제를 시행하였으며, 이 자전거 공유제를 통해 자동차가 없는 도시, 자전거 친화도시가 완성되기를 기대했었음. 그러나 최근 이러한 자전거 공유제에 대한 인기가 급격히 줄어들어 2012년 11월의 자전거 이용횟수가 726,893 이었던 반면, 2013년 11월에는 514,146으로 1년만에 1/3이 줄어들었음. 이렇게 자전거 공유제에 대한 인기가 급격히 떨어지자 자전거 공유제의 주요 스폰서였던 바클레이 은행(Barclays Bank)은 2015년까지의 후원을 취소하기로 최근 결정하였음. 결국 런던의 자전거 공유제는 큰 변화 없이는 주 후원사를 구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음.
- 런던 자전거 공유제의 인기가 하락된 원인을 살펴보면, 그 주요 원인이 이용가격 인상, 안전성 미비, 그리고 비효율적인 자전거 관리에 있는 것으로 나타남.
- 먼저 2013년 1월 자전거 이용 비용이 두 배로 증가하였으며, 이는 시간당 이용 금액이 1파운드에서 2파운드로 인상되었기 때문임. 인상된 요금은 거의 대중교통 요금과 비슷해 자전거 이용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음.
- 또한 런던에서는 지난 11월에 9일 동안 5명의 자전거 이용객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였음. 이는 자전거 이용객을 위한 안전한 도로의 정비가 부족함을 의미하는 것임. 물론 이러한 사망자의 발생은 런던 자전거 공유제의 책임은 아니지만, 자전거 전용도로의 부재와 도로 구분을 위한 안전장치의 미비는 자전거의 이용을 감소시키는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됨. 이를 해결하고자 런던市는 자전거 이용자가 법규를 준수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이러한 조치가 자전거 이용객에게 안전에 대한 신뢰를 주는 것은 아님.
- 자전거 이용요금이 합리적이고 자전거가 비교적 안전하다고 판단된다고 하더라고 이용객들은 자전거 주차시설을 찾거나, 대여 가능한 자전거를 찾는 데에 시간을 많이 소비하게 되면 자전거를 이용하지 않게 됨. 또한 교외지역에 주차된 자전거를 시내 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면 이는 대단히 불편한 일이 됨. 하지만 런던의 자전거 공유제는 이러한 자전거 주차문제나 재배치에 대해서 좋은 이미지를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남.
- 만약 런던의 자전거 공유제가 요금수입과 후원금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면 위에서 언급된 실패 요인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을 것임. 하지만 파리의 자전거 공유제가 파리市에 상당한 수익을 주고 있는 반면, 런던 자전거 공유제의 4,000대 자전거는 런던 시민에게 1대당 1년에 약 1,400파운드의 세금 부담을 주고 있음. 런던의 자전거 공유제의 후원사인 바클레이 은행이 비록 5천만 파운드의 지원을 약속하였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였음.
-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런던市는 2014년 봄까지 2,000대의 자전거를 추가 배치하고, 런던의 남서쪽에 자전거 주차시설을 확대할 예정임. 런던시장의 의지에 따라 자전거 공유제가 폐지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자전거 공유제의 성공과 런던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 습관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좀 더 안전한 자전거 전용도로와 적절한 자전거 주차시설 및 관리방법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임.
http://www.theatlanticcities.com/commute/2013/12/londons-bike-share-crisis/7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