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도우미 찾기 포털, “파리의 가족들” 개설(파리市)
등록일:
2013.11.18
조회수:
957
○ 파리市는 젊은 부모들의 아이 돌보기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직접 “파리의 가족들”(lestribus.paris.fr)이란 포털사이트를 개설해, 부모들이 무료로 손쉽게 입주 보모, 육아 도우미, 베이비시터 등 가정에서 필요한 방식대로 육아 서비스 제공자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음.
- "파리의 가족들” 포털사이트 개설 배경
- 파리市는 3세 이하 유아의 어린이집 수용률에서 프랑스 전국 평균(15%)을 훨씬 웃도는 비율(40%)을 보이고 있고(2013/2014학년도 기준), 많은 부모들은 여전히 아이들을 풀타임이나 파트타임으로 돌볼 수 있는 여러 방식의 서비스를 찾고 있음.
- 이런 상황에서 2010년에 파리 13區 구청에서는 혁신적인 제안을 내놨음. 즉 대학생들과 젊은 부모가 밀집한 13구의 거주민 상황에 주목하여, 각 가정과 학생들이 베이비시터를 구인/구직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든 것임. 그 사이트 이름이 “13구의 가족들”인데, 이 사이트를 통해 지난 2년간 파리 13구의 많은 주민들이 그들의 상황과 필요에 맞는 대로 베이비시터를 구할 수 있었고, 학생들도 약간의 용돈을 벌 수 있는 일자리를 찾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임.
- 이 사이트가 성공을 거둠에 따라, 13구 구청과 파리 시청은 같은 서비스를 파리市 전체로 확대해 제공하기로 하고 “파리의 가족들”이라는 사이트를 개설했음. 서비스가 확대됨에 따라, 파리市의 각 가정은 지금 집 근처에 사는 베이비시터를 필요한 방식대로 찾을 수 있게 됨.
이용 절차는 다음과 같음.
- 부모들은 1) 사이트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돌봄 서비스의 유형(입주보모, 육아 도우미, 베이비시터, 돌봄 나눔, 베이비시터 나눔, 아이의 문화활동 외출동반 등)을 선택한 후, 2) 아이를 돌봐야 하는 지역을 명시(집, 문화센터, 박물관 등의 위치. 구글맵 연동)하고, 3) 상세검색 메뉴를 활용하면, 아이의 연령과 돌봄 시간대(방과 후, 평일 오후 등)을 지정해서 검색, 조건에 맞는 구직자를 찾을 수 있음.
“파리의 가족들” 포털사이트의 첫 화면(오른쪽 노란 사각형에서는 부모가 원하는 돌봄 양식과 희망 지역(구)를 지정해 검색할 수 있고, 왼쪽 초록색 사각형은 구직자를 위한 것임. 화면 하단에는 최신의 구직, 구인 정보가 자동으로 게시됨)
- 아이 돌봄 서비스 제공자는 1) 부모와 마찬가지로 본인이 할 수 있는 돌봄 방식과 가기 쉬운 지역을 선정한 후, 2) 본인의 구직 광고에 지원한 학부모가 없는 경우엔, 상세검색 메뉴를 활용해 기존에 올라온 구인 광고 중에서 부모의 희망사항을 보고 직접 지원할 수 있음.
- 이 사이트의 주요 목적은 부모와 육아 서비스 제공자 간에 상호 찾기 쉽도록 하는 것뿐이기 때문에, 파리市에서는 계약관계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으며, 근무조건 협상은 사용자 간에 일대일로 이루어짐. 그러나 이 사이트는 서로 다른 돌봄 서비스의 정의(근무형태, 보조금 지급 여부)와 표준계약서, 근무조건 협상의 기초 사항 등의 실용적인 정보를 별도 메뉴를 통해 제공하고 있음. 이러한 정보는 육아 서비스에도 부모와 육아 도우미 간에 엄격한 계약관계 위에서 상호 존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음.
- 각 육아 서비스의 특징은 다음과 같음.
- 보모 : 아이 부모에게 직접 고용되며, 아이의 집에서 아이를 직접 돌봄. 두 가정에서 한 명의 보모를 함께 고용할 수도 있음. 급여는 부모와 도우미 사이에 직접 협상됨. 이 사이트에서는 자격과 경험을 갖춘 전문보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단체 연락처를 제공하며, 부모와 보모 간 면접시에 확인되어야 할 기본사항들이나 근무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한 가이드북도 제공함. 6세 이하의 아동을 위해 보모를 고용하는 경우, 부모의 소득과 세금 액수에 따라 차등된 CAF(가족지원국)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음. 7세 이상 아동의 경우엔 보조금은 지원되지 않으며, CESU(포괄적 서비스 고용수표)를 통해 자동으로 피고용자의 소득신고 및 세금 납부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함.
- 육아 도우미 : 개인에게 고용된 육아 도우미는 육아 자격증을 갖추어야 하며, 市의 “모성 및 아동 보호국”의 관리대상임. 급여는 육아 도우미와 부모 간에 직접 협상되며, 고용 사실을 신고하면 부모는 CAF의 보조금과 함께 다른 감세 혜택을 받음. 市는 육아도우미들이 근무시간 중에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인 “육아 도우미 쉼터”를 운영함. 한 명의 육아 도우미는 최고 4명의 아이까지만 돌보도록 법이 규정하고 있음.
- 베이비시터 및 아이의 문화활동 동반 : 베이비시팅은 보통 방과 후 학교에서 아이를 찾아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간단히 간식을 먹이고 스스로 숙제를 하도록 옆에서 지켜보는 활동(숙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시켜서 하도록 만드는 경우도 있음) 등이며, 수업이 없는 수요일에는 문화센터, 박물관을 가는 등 아이의 규칙적인 외출에 동반하기도 함. 시간제 계약으로서 CESU(포괄적 서비스 고용수표)를 통해 고용상황이 확인됨. CESU를 이용하기 위해 피고용자는 이름, 주소, 고용인 성명, 본인의 사회보장번호, 국적(비EU 국가 출신자), 노동허가증, 근무 장소, 근무일정 및 근무시간, 주당 근무시간, 근무내용, 보수 총액, 시험 근무기간 등을 명확히 제출해야 함. 급여 외의 사항은 표준 고용계약(기간제, 비기간제)을 따름. 피고용인은 민사책임보험 증서를 고용시에 제출하는 것이 관례임(대개 본인의 보험구좌나 은행계좌를 통해 월 만 원 내외로 가입할 수 있음). 통상적인 급여 수준은 최저임금(세금공제 전 시간당 10유로(약 14,400원), 2013년 기준)임.
- 돌봄 나눔 : 여러 부모가 일정을 정해 아이들을 번갈아 돌보는 것임. 즉, 양육을 책임진 부모(예를 들어 엄마)가 매일 아이의 일정에 매일 필요 없이, 같은 동네에 사는 다른 엄마와 번갈아서 등하교를 시킨다거나 집에서 돌보는 것임.
- 육아 돌보미 나눔 : 1명의 베이비시터가 두 가족의 아이들을 함께 돌보는 것임. 양쪽 집에 번갈아 가서 근무하고 아이들은 돌보미가 있는 집에 모여서 놀게 됨. 이 돌봄 형식은 아이가 혼자 놀지 않고 비슷한 또래의 친구와 놀 수 있으며, 돌봄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두 집 부모 사이에 서로 잘 이해하고, 두 집이 위치상 가깝고, 똑같은 시간표로 보모가 근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필요한데, 정보 부족으로 이러한 조건으로 돌보미를 구하기는 보통 어렵기 때문에 “파리의 가족들” 같은 포털 사이트가 매우 도움을 줌. 기타 고용조건은 육아 돌보미 표준계약서를 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