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요양환자의 증가에 따라 환자보호자 지원시스템 강화 (베를린市)
○ 베를린市는 집에서 가족에게 간병을 받는 재가요양이 증가함에 따라 환자가족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으로 환자보호자 지원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함.
- 현재 베를린市에서 집에서 가족을 통해 간병을 받는 환자수는 17만명으로 전체 장기요양 대상 인구의 75%에 달하고 있음. 일상생활을 전적으로 타인에게 의존해야 하는 요양1등급 환자수도 1999년에 8만 1천명에서 2011년에는 10만 8천명으로 증가함. 이에 따라 집에서 간병을 전담하는 인구도 계속 늘어나고 있음.
- 환자보호자들은 대부분 요양보험을 통해 환자에게 지급되는 급여를 받지만, 이들의 정신적, 감정적인 부담은 오직 가족이나 친척, 친구들 안에서만 이해되고 해소되는 실정임.
- 장기간 겪게 되는 환자보호자의 정신적 부담은 본인 건강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나아가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키고, 환자에 대한 폭력, 가족위기로까지 치달을 수 있음.
- 이에 따라 市는 환자보호자에 대한 지원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예산에 80만유로(약 11억 6천만 원)를 추가하였는데, 재원은 市가 40만유로를 확보하고, 나머지는 장기요양보험에서 충당하기로 함. 이 예산은 각 지역의 간병지원소(Pflegestützpunkt) 역할 강화, 요양공동체(Pflege-Wohngemeinschaft)와 이웃도우미시스템(Nachbarschaftshilfe) 확대 등 환자보호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에 사용될 계획임.
- 간병지원소는 건강 및 요양기관과의 연계 하에 각 지역에 간병이 필요한 환자와 그 가족을 상담하고 지원해주기 위해 설치된 시설임. 베를린市에는 2009년 처음 설치된 후, 현재 27개의 지원소가 운영 중임. 이곳에서는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해 장기요양보험에 대한 간병급여 신청, 가족 간병이 필요한 환자가 발생 시 체계적인 간병 설계 마련, 간병에 필요한 서비스(간병도우미, 가사도우미, 장보기 서비스 등등) 제공 및 환자보호자에 대한 정신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다양한 상담과 해소방안들을 안내해 줌.
- 이웃도우미시스템은 간병이 필요한 환자의 가족이 너무 멀리 거주하는 경우 가족의 이동 부담을 줄이고, 이웃이 그 환자를 간병하고 돕도록 하는 시스템임. 대신 그 가족은 자기 거주지 근처에 있는 요양공동체(Pflege-Wohngemeinschaft)의 노인과 환자들을 돌보도록 함.
- 요양공동체는 요양병원이나 양로원과는 달리 전통적인 가족, 이웃공동체와 유사한 새로운 형식의 주거공동체임. 여기에는 장애가 있거나 또는 없는 노인들과 병이 있는 노인들(예를 들면 치매환자)이 개인공간과 공동체 공간이 잘 갖춰진 집에서 함께 거주하면서 가능한 간병과 도움을 자조적으로 서로 주고받으며 살게 됨. 이곳 노인과 환자의 전문적 간병은 요양기관의 방문서비스를 통해 이루어지며 이웃의 방문간병을 통해서 보충됨. 거주지가 멀어 자기부모를 돌보기 힘는 사람들은 이제 이곳을 대신 방문해 이곳 노인들과 환자들의 간병을 도와야 함.
- 요양기관의 입원을 원하지 않는 노인들이 증가함에 따라 최근 요양공동체와 이웃도우미시스템은 하나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음. 연방정부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이를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였으며, 현재 베를린에는 약 500여 곳의 요양공동체가 운영 중임.
- 이밖에도 市는 환자보호자의 노고를 자원봉사의 수준으로 이해하는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이들의 노고를 공적으로 인정하기 위해 시행사를 개최함. 9월 23일부터 29일까지 열린 “환자보호자의 주(Woche der pflegenden Angehörigen 2013)” 행사에서는 환자보호자 활동의 가치를 새로 평가하고 그들의 심적 부담을 덜기 위한 방안을 주제로 워크숍과 다양한 문화행사들을 벌임. 이 행사를 통해 가족 간병을 담당하는 환자보호자연맹이 만들어짐으로써 이들이 하나의 독자적인 사회그룹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됨.
- 또한 市는 환자보호자를 위한 인터넷 상담사이트인 “pflegen-und-leben.de”도 운영 중임. 이 사이트는 환자보호자의 스트레스 해소를 도와주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없이 익명으로 간병과 관련된 내용을 털어놓고 상담할 수 있도록 해줌.
http://www.berlin.de/aktuelles/berlin/3204193-958092-czaja-170-000-berliner-werden-zu-hause-g.html
http://www.berlin.de/pflege/pflegestuetzpunkte/
https://www.berlin.de/sen/gessoz/presse/archiv/20130923.1030.389585.html
http://www.woche-der-pflegenden-angehoerigen.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