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창업 훈련 학교 (미국)
○ 미국에서는 각 학생들의 요구에 부응하여 맞춤형 코스를 제공하는 뉴욕 ‘제너럴 어셈블리(General Assembly)’나 시카고 ‘스타터 스쿨(Starter School)’ 등과 같은 창업 훈련 학교들이 최근 창업이나 스타트업 합류를 고려하는 이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음. 이런 스타트업 스쿨(Startup School)의 핵심은 프로그램 코딩, 마케팅, 창업 아이디어 실현 등 창업에 필요한 교육을 시키는 것임.
- 아직은 극히 일부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과정이지만 창업에 관심이 많은 대졸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으며 이런 스타트업 스쿨들은 2년 과정의 MBA보다 빠르고 저렴하다는 장점 때문에 비즈니스 스쿨의 경쟁자로 부상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임.
- 한 예로, 시카고의 ‘스타터 스쿨’은 9개월에 3만 3,000달러(약 3천 5백만원)의 싸지 않은 학비이지만 2년 과정의 MBA 학위에 비해서는 상당히 저렴하다고 할 수 있으며, 또 각 지역의 개발자와 기업가들이 강사진으로 포진해 있어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배울 수 있으므로 이후에 이 지역에서 직장을 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음.
- 설립된 지 1년이 된 보스턴 소재 ‘스타트업 인스티튜트(Startup Institute)’는 웹 개발, 마케팅 등의 과목을 포함한 8주짜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올 초 뉴욕과 시카고에 분교를 개설할 정도로 인기가 좋음.
- 이에 따라 최근 이와 유사한 창업 훈련 기관들이 워싱턴D.C.를 비롯 미 전역에서 문을 열고 있으며, 수강 학생 수도 급증하고 있음. 2011년 이래 뉴욕의 제너럴어셈블리의 강좌와 워크숍을 수강한 학생 수는 6만 5천여 명에 달하고 있음.
- 비즈니스 스쿨에서는 이런 학교들의 교육과정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MBA의 경쟁자라기보다는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하며, 고객층이 다르다는 입장임.
이러한 스타트업 스쿨 교육의 특징은 각 지역의 다양한 특성 및 시장 여건을 반영하여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각 지역에서 성공한 창업자들이 강사로 교육에 나서고 있다는 점임. 이렇게 지역적으로 특징 있는 프로그램은 기존의 MBA 교육과정에서는 제공하기 어려운 것임.
- 또한, 스타트업 스쿨이 부상하고 있는 다른 주요 요인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꼽을 수 있음. 미국에서는 1990년대 중반 이후 물가상승률보다 다섯 배나 빠르게 등록금이 인상하여, 현재 미국에서 학자금 대출 규모는 신용카드 빚보다 크며, 학자금 상환 연체율은 신용카드 연체율보다 높은 실정임. 일부 교육 전문가들은 학부나 대학원을 갓 졸업하고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최대 난관으로 아직 상환하지 못한 학자금을 꼽고 있을 정도임.
- 단기간에 창업을 원하고 높은 비용의 학비를 주저하는 많은 창업자들에게는 스타트업 스쿨과 같이 맞춤형 형태의 교육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함. 또한 각 지역에 맞게 세분화된 교육과정은 취업을 위해 맞춤형 교육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음.
뉴욕 ‘제너럴 어셈블리’ 학교의 모습
http://online.wsj.com/article/SB10001424127887324202304579052870645296730.html?mod=trending_now_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