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차선예약시스템 연구 (스페인 마드리드市)
◦레스토랑의 예약시스템처럼 출퇴근시간 동안 미리 통행할 차선이나 교차로를 예약하는 차선예약시스템은 매우 이론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일부 학자들은 현재의 기술로 적용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음. 실제 마드리드市의 레이 후안 카를로스 대학교(Universidad Rey Juan Carlos)의 Matteo Vasirani 교수와 Sascha Ossowski 교수는 실존하는 기술을 이용하여 마드리드市에 차선예약시스템을 가상적으로 만들어 보임으로써 교통전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음.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의 David Levinson 교수는 차선예약시스템은 실제 적용 가능한 것으로 차선예약시스템 적용에 필요한 모든 기술은 이미 개발되어 있는 상태라고 주장함. 예를 들어, 디지털 네트워크를 통해 차량내항법장치(in-car navigation system)와 자동요금징수시스템(EZ-Pass)과 상호 통신이 가능한 지능형 인프라스트럭처(intelligent infrastructure)가 이미 존재하고 있으며, 도로 내 차량 소통의 효율성 증진을 위한 ‘교차로 매니저(Intersection Manager)’도 시스템 연구자들에 의해 개발된 상태임. 따라서 이 ‘교차로 매니저’에 도로이용요금 징수 항목을 추가하면 차선예약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
–Vasirani 교수와 Ossowski 교수는 이러한 현존하는 기술을 활용하여, 마드리드市에 차선예약시스템 적용 대상 지점을 임의로 선정하고 가상적으로 차선예약시스템을 도입해 보았음.
•두 교수가 선정한 도로는 아래 그림과 같이 붉은 색 원으로 표시된 교차로를 지나는 도로로, 이 도로는 이용자들이 사전에 예약 가능한 도로가 됨.
마드리드市의 차선예약시스템 도입 가상 후보 지점
•만약 차량이용자가 도로이용을 원할 경우 이용차량은 교차로 매니저에 예약 신청을 하고, 교차로 매니저는 이용하고자 하는 도로 주변의 모든 차량 운행 상태를 확인하여, 차량 이용자가 해당 교차로 및 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지 여부와 이용금액을 판단하여 신청자에게 알려줌.
•신청자는 해당 교차로 및 도로를 이용하기 위해 소량의 예약요금을 지불함. 예약이 완료되면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것처럼 정해진 시간에 예약된 도로 및 교차로를 이용할 수 있고, 교차로 통과 후 이용 요금 중 예약요금을 제외한 나머지 요금을 지불하게 됨. 도로 상황에 따라 예약차량의 도착 시간이 변할 수 있으므로, 예약 시간에 대해 약간의 여유를 제공함. 이용 요금의 경우 가장 이용 빈도가 높은 도로 및 교차로에 가장 높은 요금을 부여함.
•만약 교차로 매니저를 통해 통행하고자 하는 도로 및 교차로가 이미 예약이 다 차버린 상황이라면 또 다른 경로를 선택할 수 있으며, 혹은 레스토랑에서 테이블을 기다리는 것처럼 예약 없이 이용할 경우에는 이용하고자 하는 경로를 선택한 후 교차로 매니저가 비어있는 시간에 이용이 가능하게끔 조치를 취할 때까지 기다려야 함. 또는 교통사고나 벌금을 각오하고 예약 없이 경로를 이용할 수 있음.
•이와 같이 하여 가상적으로 마드리드市에서 차선예약시스템을 적용해본 결과, 상당한 통행시간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남.
–차선예약시스템은 출퇴근 시 교통혼잡을 완화하고 지방정부에 막대한 도로이용요금 수입을 가져와, 교통 인프라의 재정적 위기를 겪고 있는 지방정부에게는 매력적인 정책선택의 하나가 될 수 있음.
–물론 이러한 차선예약시스템은 모든 운전자가 도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일종의 복지 정책과 충돌을 야기시킬 수 있음. 따라서 일부 경로의 경우 모든 차량이용자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하며, 혼잡한 경로를 이용하지 않는 차량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통근자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