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운영사의 재정자립도 제고를 위한 새로운 시도 (미국 로체스터市)
◦최근 대부분 지방정부가 버스 운영사의 재정이 악화될수록 버스 요금을 인상하거나 버스 서비스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결정하지만, 로체스터(Rochester)市는 오히려 버스 요금을 인하하고 인센티브 제도를 이용해 버스 서비스를 향상함으로써 버스 이용율을 높이고 버스 운영사의 수익을 증대하고 있어 다른 지방정부의 관심을 끌고 있음.
–Mark Aesch가 2004년 Rochester-Genesee 교통위원회 위원장으로 부임하던 해 로체스터 지역 버스 시스템은 재정적으로 큰 위기에 봉착해 있었음. 버스 운영사는 연간 약 4백 5십만 달러(약 5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으며, 버스의 정시율이 76%에 머물러 있었음. 이에 버스 운영사 및 시정부는 버스요금 인상을 고려 중에 있었음.
–Aesch는 이러한 움직임에 철저히 반대하였고, 버스 요금을 인상하는 대신에 좀 더 창의적인 방법을 이용한 서비스 향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함. 결과적으로 이러한 방법은 큰 성공을 거두어 2008년에 버스 요금을 인하하게 되었고, 2011년에는 정시율이 91%까지 향상되었음. 더욱 중요한 것은 버스 운영사가 2011년에 약 35.5백만 달러(약 39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었고, 시정부는 보조금 지급을 1/3 이상 감소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임.
•Aesch가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원인은 버스 운영사에게 사기업의 사고방식을 심어주었기 때문임. 즉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버스 운영사가 이익을 얻을 시 그 구성원들에게 초과이익을 배분하도록 한 것임.
•Aesch가 부임하였을 때 버스의 정시율이 매우 낮았는데, 버스운행기록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버스가 정해진 도착시간보다 지체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빨리 도착한다는 것을 발견함. 이는 버스 운전자들이 정시 운행을 하기 보다 운행을 빨리 마쳐 좀 더 많은 휴식시간을 갖고 싶어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결과였음.
•이에 Aesch는 정시 운행을 할 경우 버스 운전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이른바 “stock price" 시스템을 도입하였으며, 결과적으로 이는 버스 정시율 향상에 크게 기여함.
•또 Aesch는 서비스 평가 척도를 만들어 市의 전 버스 노선을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서비스 향상을 추구하였음. 그리고 지역 사회와 좋은 파트너쉽을 유지하여 대중교통을 활성화하는 것이 버스의 재정자립도를 향상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여, 타 도시의 사례와는 달리 버스요금을 인상하지 않았고, 노선의 이익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노선의 경우는 그 운행을 중단시키지 않았음.
–이러한 Aesch의 접근 방식(버스요금을 인상하지 않고, 운행 정시율과 버스 서비스를 높이는 방법)은 2012년 디트로이트市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는데, 그 결과 로체스터市와 마찬가지로 약 39백만 달러(약 436억원)의 이익 증대를 가져왔으며, 또 버스 이용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도 만족도가 약 40% 향상된 결과를 보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