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서버를 활용한 겨울철 난방시스템 개발 및 시범 운영 (파리市)
◦파리市는 그동안 대용량 자료를 처리하는 컴퓨터 서버들이 내뿜는 열기를 주택난방에 활용하는 친환경 에너지 기술 개발을 지원하여 왔는데, 올해에는 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험하기 위해 연말까지 파리市 주택공사에서 운영하는 사회적 주택 100여 채에 총 300기의 정보처리 서버를 활용한 난방장치를 설치하여 시범 운영할 예정임.
–에너지 절약을 위한 이 아이디어는 파리의 한 스타트업 IT회사인 카르노 컴퓨팅(Qarnot Computing)이 제안한 것임. 카르노 컴퓨팅社는 대규모 서버의 연산 작업을 여러 곳의 소규모 서버에 배분하여 작업을 수행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이 방법을 이용하여 여러 주택에 소규모 서버를 설치하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열을 난방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함. 이 기술이 일반화될 경우, 대형 데이터 센터를 건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그리고 서버의 열기를 난방용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에너지 절약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
•이 회사는 이미 파리 위성도시인 몽트루즈에 위치한 300㎡의 자사 사무실의 난방을 5개의 서버를 이용하여 해결하고 있음. 이 서버들은 데이터 센터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을 클라우딩 컴퓨터 방식으로 전환해서 작업을 수행하므로 소음을 많이 내지 않음.
•대형 데이터 센터는 개인용 컴퓨터 수천 대분의 계산작업을 수행하면서, 서버를 돌리기 위한 에너지도 많이 사용하지만 또한 과열되지 않도록 냉방장치를 돌리는 데도 전기를 사용함. 그 결과, 200개 이상에 달하는 프랑스의 대형 데이터센터들이 프랑스 전체 전기생산량의 7%를 소비하고 있음. 이 회사는 이러한 대형 데이터 센터들이 발생시킨 열기 또한 수집해서 도심망 내에 순환시키는 기술까지 이미 개발했음.
–파리市는 이러한 서버를 활용한 난방기술을 실험하기 위해 지난 6월에 파리市 주택공사(RIVP)가 파리 14區에서 운영하는 사회적 주택에 1단계 기초작업을 완료했으며, 연말까지 이 사회적 주택 내 100여 채의 아파트에 총 300기의 서버를 활용한 난방기를 설치할 예정임.
•이 “컴퓨터-난방기”들은 각 이용자가 직접 유선 인터넷과 연결한 후, 원하는 온도를 입력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음. 원하는 온도를 내기 위해 각 난방기는 카르노 컴퓨팅社의 서버에서 제시하는 데이터 연산 작업을 수행하게 됨. ‘난방기’의 온도가 높을수록 난방기는 더 큰 용량의 정보처리 작업을 수행하게 됨.
정보처리 서버를 활용한 난방기
•이용자는 이 난방기를 일반 난방기처럼 사용하면 되고, 월말에 EDF(프랑스 전기공사)에서 전기요금 고지서가 발행됐을 때, 이용자들은 자기 집에 설치된 “컴퓨터-난방기”가 수행한 작업 실적에 따라 전기요금을 감면받게 됨. 전기요금은 이 정보처리 서버를 활용한 난방기술의 상업화를 위해 파리市의 혁신연구국에서 부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