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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보고서

서울시 초등학교 방과후 문예체 교육 프로그램 사례

등록일: 
2013.06.18
조회수: 
5759
저자: 
백선혜
부서명: 
미래사회연구실
분량/크기: 
86Page
발간유형: 
정책
과제코드: 
2012-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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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 icon 원본 (13.71 MB)

이 연구는 문화예술체육(이하 문예체) 교육이 갖는 사회통합 기능이나 문화의 양극화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공교육 내 문예체 교육의 운영사례를 살펴봄으로써, 방과후 문예체 교육의 사회적 역할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방과후학교는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과외 활동을 학교 안으로 끌어 들여 학부모로부터 신뢰받는 교육풍토를 조성하고,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 기회를 확대하여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나 정규 교과시간과 특별 활동시간만으로 학생들의 취미와 특기를 개발시키기에는 시간적으로 충분하지 않으므로, 방과후 시간을 이용하여 학생 각자가 타고난 취미나 특기를 수련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2008년부터 초등학교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개발이 자율화되면서 교과프로그램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또한 여성의 사회ㆍ경제적 활동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교육 양극화 해소, 사교육비 경감 등을 목적으로 돌봄교실이 운영되고 있는데, 여기에 문예체 교육 프로그램이 가동된다면 설립취지를 보다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적으로 방과후학교에 대한 공통적인 인식과 문제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방과후학교 개설 강좌에 대한 선호도를 예측할 수 없어, 강사비 보존을 위해 수요가 높은 프로그램 이 집중 개설되고 있다. 둘째, 방과후학교 운영자체에 행정소모가 너무 많다. 셋째, 외부강사 선정 시 신원보증에서부터 강의 질에 이르기까지 강사수급에 어려움이 많다. 넷째, 예산 지원 주체가 너무 많아 학사일정에 맞춰 지원받기가 어렵다. 이러한 상황들 때문에 방과후학교의 질적인 부분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일 수 없는 실정이다. 특히 성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는 문예체 교육은 교사들의 관심 밖 영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돌봄교실의 경우 주된 기능이 보육이기 때문에 문예체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교육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이었으나 결국엔 학교 교사의 업무를 가중시킨다는 측면에서 환영하는 입장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의 문예체 교육 기능을 확대하고자 여러 지원책을 운영 중인 기관으로 성북구와 강남구, 서울문화재단, 구로문화재단 등이 있다. 성북구는 2012년 4월 전국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방과후 돌봄센터를 설치하고, 구내 4곳에 구립 방과후 돌봄센터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강남구는 ‘방과후학교 수준향상을 위한 지원확대’를 구청장 공약 및 구정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전국 1위 규모의 교육경비 보조금을 지원하며 학부모, 학생 모두 만족하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자 2006년부터 방과후학교 활성화를 위하여 학교와 연계하여 다양한 지원시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서울문화재단은 어린이 창의예술교육 돌봄교실 지원사업을 통해 서울시 초등학교가 운영하는 방과후학교 돌봄교실에 TA(Teaching Artist:전문예술교육가)를 파견하여,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의 저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교육하고 있다. 또한 공연 형태의 다양한 놀이 형식을 통한 연계교육 프로그램으로서 문화예술을 매개로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의 발현을 유도하는 집중 통합예술교육 체험프로그램인 호기심 예술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구로문화재단은 다문화 인식 개선을 위한 연극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의 다문화 인식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공공기관과 마찬가지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공급에 힘쓰고 있는 사회적기업들이 있다. 행복한학교재단은 공교육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양질의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방과후학교를 운영 중이며,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주최하는 대학주도 방과후학교 사회적기업 공모사업을 통해 설립된 성균희망교실 Oh!늘 등도 있다.

이들 사례를 통해 방과후 문예체 교육 운영사례의 시사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문예체 교육에 대한 인식의 제고가 필요하다. 입시위주의 현 교육환경이 갖는 한계에 공감하고, 스스로 보고 느끼며 배우는 문화감수성이야말로 가장 개성적인 상상력의 기초가 되며, 이것이 문화경쟁력의 밑거름이 된다는 믿음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문예체 교육은 문화자본 형성이라는 측면에서 일반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영역으로, 학교교육을 통한 문예체 교육 역시 한계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 일반론이다. 따라서 교육을 통해 형성된 문화자본이 사회문화적으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공이 문예체 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둘째, 문예체 교육자원과 방과후 교육 매칭시스템을 운영해야 한다. 문예체 교육은 전문성을 특히 요구하며, 방과후 교육은 공교육 체계 내에서 차별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 따라서 대안적 문예체 교육을 지향하는 사회적기업이나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화예술단체들과 방과후 교육이 접목된다면, 방과후 문예체 교육의 성장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다양한 문예체 교육프로그램 및 교육기관들을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공 차원에서 마련할 필요가 있다. 매칭시스템은 정보 제공과 연계 시스템의 두 축으로 각 구청에서 구축하도록 하고, 서울시는 기술적, 행정적 측면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셋째, 방과후학교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① 수혜자를 고려한 프로그램 구성, ② 학생의 안전권을 고려한 프로그램 기획ㆍ운영, ③ 다양한 사업주체들을 통합할 수 있는 창구 마련, ④ 방과후학교 강사 및 돌봄교실 강사 인력풀 운영, ⑤ 학교상황을 고려한 지속적인 정책지원, ⑥ 방과후학교 지원센터 기능 및 역할 재정비가 필요하다.

이상 이 연구를 통해 파악된 방과후학교의 운영 실태와 방과후 프로그램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문예체 교육 운영사례를 통해 도출한 시사점을 토대로 공교육에서의 문예체 교육 지원방안이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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