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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리포트

지하철역에서 길찾기

등록일: 
2012.04.16
조회수: 
5695
권호: 
제113호
발행일: 
2012-04-16
저자: 
여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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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268개 지하철역은 하루 평균 644만명이 사용하는 지하보행공간이지만 길찾기 안내표지는 편리하지 않다. 교통약자인 외국인의 서울 관광시 불만불편사항에서 안내표지는 2007년 5위에서 2009년 3위로 오히려 악화되었는데 일상적인 두리번거리기, 헛걸음하기, 다시 돌아오기, 나가는 길 물어보기 등은 안내서비스가 제기능을 다하지 못한 결과이다. 앞으로 이용자의 동선과 눈높이를 고려하여 이용자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연속적, 반복적으로 안내표지를 인지할 수 있도록 지하철역 안내표지판을 선진화할 필요가 있다.

지하철역의 안내표지는 길찾기 안내기능 부족
2008년 수립된 서울시의 「지하철정거장 환경디자인 가이드라인」은 행정과 제작업체 관점에서 안내표지의 제작과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길찾기 안내기능은 매우 부족하다. 현재 서울시 전체적으로 길찾기에 필요한 정보의 적절한 위치, 정보량, 지각가능한 크기와 높이에 관한 표준기준이 없는 실정으로 도시철도공사 등 7개 관련기관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내부 매뉴얼을 이용하고 있다. 따라서 안내표지가 있어야 할 곳에 없거나, 민원이 제기되면 기준없이 표지를 부착하는 일도 빈번하다. 뿐만 아니라 지상공간을 안내하는 주변지역안내도는 유상표기 원칙으로 인해 목적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용자 행태와 인지특성에 기초한 안내표지 체계 마련
영국 런던시와 런던교통국이 수립한 London Underground Sign Manual과 일본 국토교통성이 수립한 「공공교통기관의 여객시설에 관한 이동 등 원활화 정비 가이드라인」은 공통적으로 인간 척도에 맞는 안내표지를 체계화하고 있다. 이용자의 눈높이와 이동거리에 따라 안내표지가 인지되는 높이와 거리 기준을 연구하고, 이에 따라 길찾기 안내정보의 골격이 되는 노선번호, 출구번호, 지하철방향, 플랫폼 위치, 주요시설 등을 설치하고 있다. 또한 동선결정지점에서 방향결정을 유도하는 안내표지를 바닥, 모서리, 벽면 등을 활용하여 규칙적으로 상세하게 제시하여 이용자가 공공 안내표지를 신뢰하고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용자 편의의 관점에서 안내표지의 길찾기 기능을 강화하는 리모델링사업 추진
지하철역 안내표지는 이용자 편의의 관점에서 길찾기 기능을 선진화할 필요가 있다. 첫째, 일반보행자와 휠체어이용자의 시지각 특성을 고려하여 안내표지의 위치와 크기, 높이 등을 표준화하는 가이드라인과 매뉴얼을 수립한다. 둘째, 현재 7개 관련주체와 10개 종류의 안내표지에 위계를 부여하고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이를 위해 안내표지 통합관리 조직을 체계화하고 칸막이행정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협의채널을 구축한다. 셋째, 일관성과 규칙성을 제고하기 위한 안내표지 리모델링사업을 시행한다. 단기적으로는 안내표지 위치와 정보내용을 확정하고 출구방향 안내기능을 보완하며, 중장기적으로 골격정보를 중앙배치하고 환승/지상정보를 상세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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