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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리포트

서울시 가계의 소비구조 분석

등록일: 
2011.08.08
조회수: 
3826
권호: 
제95호
발행일: 
2011-08-08
저자: 
김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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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 교육, 교통 등 4대 비목의 지출비중이 60% 이상이고, 가계소비의 서비스화 확대
2008년 서울시 가계의 4대 지출비목은 식료품, 기타소비, 교육, 교통 등이며, 이들의 지출비중은 66.1%에 달한다. 식료품 지출비중은 25.6%로 1위이지만 그 비중은 1990년 대비 6.0%p 축소되었다. 반면 교육은 13.1%로 1990년 대비 4.1%p 증가해 가장 크게 확대되었고, 통신의 순위는 1990년 11위에 불과했으나 2008년에는 5위로 크게 상승했다. 2008년 서울지역 가계지출의 서비스화 수준은 38.9%로 1990년 대비 11.0%p 확대되었는데, 주로 통신, 교육, 교통 등이 주도했다. 이는 서울지역 가계지출의 서비스화가 기존 통념과 달리 여가활용이나 의료보건보다 정보화 관련 서비스와 교육욕구 충족 등을 위한 서비스에 집중되었음을 시사한다. 특히 교육의 소득탄력성은 1.331로 나타나 선택재적 성격이 뚜렷했다. 이는 서울지역 가계가 소득이 증가할 경우 우선적으로 교육관련 지출을 확대할 의향이 있고, 교육서비스에 대한 양적 측면보다는 질적 측면에서 오는 만족감을 더 크게 느낀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행태는 가구주 연령대, 가구유형 및 소득계층별로 차별화
연령별로는 40대 가구주 가계가 가장 특징적인데 이들의 교육지출 비중은 23.3%로 전가구 평균을 10.2%p나 상회하고 다른 서비스관련 지출비중은 모두 전가구 평균을 하회한다. 이는 40대 가구주 가계가 다른 비목에 대한 지출을 최대한 축소하고 교육비목 관련 지출에 모든 자원을 동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구유형별로 보면, 노인가구는 주로 식료품, 의료보건 등에, 모자가구는 교육관련 지출에 집중되어 있다. 노인가구의 경우 건강에 대한 수요가 크고, 모자가구는 여성가구주가 생계를 위해 타기관에 양육 및 교육을 맡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소득계층별로는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식료품 비중이 높고,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교육 및 교통 비중이 증가한다. 저소득층의 소비수준은 전가구 평균의 58.4%인 반면, 고소득층은 1.59배로 소비수준의 격차가 있지만, 가계의 소비불균등 지수는 1990∼1997년 중 0.283에서 2000∼2008년 중 0.273으로 소폭 하락해 소비불균등 정도가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난다.

소비패턴을 고려한 유망산업 육성과 맞춤형 복지서비스 강화
가계의 소비특성을 감안할 때, 다음과 같은 정책방향을 설정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첫째, 소비의 서비스화를 고려한 의료보건, 교육, 교양오락 등 유망산업 육성을 통해 ‘소비-생산-소득’의 선순환적 구조를 강화한다. 의료서비스의 경우 U-IT 기술의 발전 등을 고려해 U-헬스케어산업을 조기 육성해 산업화할 필요가 있다. 교육은 학원 등 오프라인 위주의 교육산업에서 탈피해 유아-학생-직장인-노인 등 생애별 온라인 교육서비스(e-learning) 및 교육콘텐츠 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 둘째, 가구속성별 소비패턴을 고려해 적재적소의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강화한다. 저소득 노인가구를 대상으로 한 의료보건 복지서비스와 모자가구 등 여성가구주 가구를 대상으로 한 교육 및 보육서비스를 확대해 가계의 안정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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